거울뉴런(Mirror Neurons)과 공감하기

2016. 9. 5. 14:24Tips

1980년대부터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의 자코모 리촐라티(Giacomo Rizzolatti)가  주축이 된 연구진은 

마카원숭이(Macaque Monkey)를 대상으로 손과 입을 움직이는 특정 뉴런에 관한 연구했습니다.

 마카원숭이 대뇌에서 운동지령을 보내는 Premotor cortex에 전극을 삽입 후, 원숭이의 행동과 관찰 과정 중, 뉴런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연구진은 원숭이가 땅콩을 잡기전에 전두피질의 F5 영역의 뉴런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어느 날 그들은 그 원숭이가 한 연구원이 땅콩을 잡는 모습을 보았을 때에도 

똑같이 F5 뉴런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실험에서 원숭이가 땅콩을 꺼거나 다른 누군가가 땅콩 까는 소리를 들었을 때에도 뇌의 특정부위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발견을 Nature지에 보내졌지만, "lack of general interest"라는 사유로 게재가 거절됩니다.

 

이어서 인간에게 MRI 촬영을 하여 손동작과 얼굴 표정 등을 보게 한 후, 원숭이들과 마찬가지로 F5에 해당하는 전두피질을 포함하는 뇌의 특정 부분이 마치 자기가 손을 움직이고 얼굴 표정을 짓는 것처럼 같은 부위에서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1996년 자코모 리촐라티 연구진은, 이 뉴런을 거울신경세포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UCLA의 신경과학자, 마르코 라코보니(Marco Lacoboni)는 미러 뉴런 신경계가 타인의 행동과 

그 의도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2005년 3월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차가 담긴 컵을 들었을 때, 차를 마시거나 테이블에서 정리하는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전에 박성희 교수의 공감론을 보면서, 

공감은 마냥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들어주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거울 뉴런은 그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는 연구결과입니다. 

 

공감이란, 

마음을 읽기만 하는게 아니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