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차선과 주행차선

2017. 5. 15. 09:29Diary

새벽 6시.

충북 오창으로 차를 몰아 간다.

여러 차선에 차들이 걸쳐져 있다.

가장 왼쪽 차선들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진입해오는 도로의 구조에 따라,

왼쪽 차선들이 막힐 수도 있겠지만,


고속도로에서 저속차량은 

오른쪽 차선을 이용하는게 규정인데도...

왼쪽 차선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비어 있는 추월차선'을 이용해서 

더 빨리 가고려는 욕심이...

오른쪽 차선도, 왼쪽 차선도 막히게 만든다.


내 흐름, 속도에 맞춰 

그 때 그 때, 오른쪽 차선으로 옮겨 달리게 되면

더 급한 사람, 더 빨리 가고자 하는 차량을

놓아줄 수 있는데...


대부분은

왼쪽차선, 추월차선을 점거한 채로 

더 급하거나, 더 빨리 가려는 차량을 

붙잡아두는게 된다.


막히는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

내리막에 다달으면...

2~3차선을 평행으로 막고 있는 트럭들 앞은

텅비어 있는 도로를 마주하는 것도 빈번한 일이다.

그 뒤로,

승용차를 비롯한 여러 차들이 빽빽하게 붙어서 달리고 있다.

내 흐름만 생각하고,

누군가의 앞길을 막아서게 되는 것이다.


왼쪽 1차선에는 '추월차선'이라고 씌여져 있다.

사실 각자 급합, 흐름과 사정에따라

앞의 차를 피해서 앞서 갈 수 있는 

일종의 회피로 역할을 한다.

그런 회피로가 막혀 있을 때의 답답함이란,


마치 내 앞길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누군가 꽉 막아서고 있는 듯한 그런 답답함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