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아이돌, 현대음악, 음식

2017. 7. 31. 01:08Diary

1.
우리가 기억하는 클래식 음악들은,
대부분 작곡가로 기억된다. 누가 연주했는지는
당대의 어떤 연주가가 원곡에 충실/개성을 가미했느냐일 것이다.
하지만 그 개성마져도 당대의 유행을 거니, 사라져버린 음소의 발음법처럼 딱히 구전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2.
서양의 현대 음악들, 소위 싱어송 라이터들이 직접 만들어낸 팝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언젠가는 비틀즈, 마이클잭슨, 너바나 들이 클래식의 반열에 오르겠다 싶었다.

3.
이름모를 작곡가/작사가가 만든 멜로디/비트/가사를
이른바 군무라는 춤과 노출의상으로 'Visual Effect'를 전달하는 '아이돌'들이 대중음악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어쩜 우리가 음악을 즐기는 이 시기는,
먼 미래에서 돌이켜 본다면 '클래식 공백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4.
사회성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고민이 사라져버린
'직업양성소' 대학이나, 학원에서 어떤 음악이 태동할 수 있을까?

5.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도, 이 음식을 먹는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이 음식을 만들었을까?란 궁금증이 생겼다. 
한국에서 이탈리안 음식이라? 이 음식을 만든 사람들은 누군가의 경험을 비슷한 수준에서 '복제'한 것이 아닐까? 
만약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그 음식에 조리한 사람의 '경험'이 가미되었다면 좋겠다. 
그렇담, 섭식도 여행기를 듣는 것처럼 하나의 대리경험이 될 수 있을거니까.

일요일 저녁 6시~9시 사이에 흘러갔던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