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The Big Short 더 빅 쇼트(공매도) : 마고 로비, 셀레나 고메즈를 빌어, 월가의 금융상품 허를 찌른다

2018. 1. 1. 23:00Reviews

다큐멘터리도 아니면서, 그 형식을 빌어

실제 원작으로 2007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경제 위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영화다.


애초엔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Richard H. Thaler와

팝스타 Selena Gomez가 함께

어려운 경제학을 풀어가는 영화라는 추천(?)으로

언젠가 봐야겠다는 영화였는데.


셀레나 고메즈 뿐만 아니라,

배우 마고 로비, 요리사 앤서니 부르댕까지 등장!

어려운 모기지 상품과 파생상품(CDO)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개봉 : 2015년 12월 11일(미국) 

감독 : 아담 맥케이

주요배우 :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챤 베일, 스티브 커렐, 브래드 피트 등 
까메오 : 마고 로비, 셀레나 고메즈, 리차드 H. 셀러


내용

The Big short은
상품 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방식의 ‘공매도’라는 의미를 갖은

경제용어다.


이 영화는

2005년부터 이후 2년 뒤 발생하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경제 위기 초반까지를 다룬다.


크리스찬 베일,
브래드 피트,
라이언 고슬링,
스티브 커렛 같은 주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앞서 이야기 했듯,

마고 로비, 셀레나 고메즈와 같은 여성 배우/가수
스타 요리사 앤서니 부딩, 2017년 노벨 경제학 수상자 리차드 H. 셀러가
중간에 등장하면서,

모기지 펀드, CDO, 합성 CDO(Synthetic CDO) 같은 어려운 개념을
친절히 설명해준다.


2007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한국에 비교하자면 1997년 IMF 구제금융과 같이,
미국 연방정부가 자국내 서브프라임 모기지 펀드 상품을 만든
투자은행, 신용평가사 등에 역대급 재정지출로 구제금융을 쏟아부은
전세계 단위의 경제위기였다.

이후 10년간 세계 경제는

2007년 경제 위기 이전 수준에 거의 육박할 정도로 회복했지만,

고용불안과 임금 정체 등의 문제로

많은 수의 중산층이 붕괴되면서,

신규 빈민이 급증하는 등,

이른바 불황이 정상(Normal)으로 받아들여지는,

뉴노멀(New Normal)로 접어들고 있다.


1970년대 전까지만해도
‘채권(bond)’는 저수익율의 장기투자상품이였지만,
'루이스 레이니어'가

당시 주택담보대출*투자상품을 고안해내면서,
2007년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로 이어진다.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론, Mortgage Loan,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구매 비용을 은행에서 대출받으면서,
매월 단위로 그 대출의 이자와 원금을 갚아나가는,
길게는 30년단위로 상환(갚아나가는)하는,

매우 유동성이 낮은 은행상품이다.

문제는,
신용도가 낮은 프라임 등급(Prime Grade)보다
더 낮은 서브프라임 등급(Subprime Grade)의 사람, 명의에도
부실한 대출을 해주었다는 것이다.


장기 상환이라 유동성이 낮고,
대출 명의자의 신용등급이 낮은,
이른바 쓰레기 등급의 금융상품들을 섞어 만든 투자상품이
CDO**이고, 이 CDO를 다시 한번 조합해서 만든 투자상품이
합성 CDO이다.

이런 조합이 거듭될 수록,
이런 투자상품을 만드는 투자은행은,
CDO의 원재료가 무엇인지-

누구의 어떤 상태의 신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가늠할 수 없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신용평가회사(무디스, 메릴린치 등등)을 통해,
CDO의 신용등급을, 원재료의 신용등급과 달리
높은 등급의 투자상품으로 변모시키기 쉬웠다.

더 빅 쇼트는

이들이 점령한 미국 월가(Wall street)의
기만을 파헤치는 영화다.


**CDO,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채권이나 회사채등을 한데 묶어 유동화 시킨 신용파생상품


실제

서브프라임 모기지 경제 위기 이후,
미국 연방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투자은행, 신용평가사등은

화려한 성과급 잔치로 구설수에 올랐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펀드’는 이름만 바꿔 다
시 금융상품화 됐다.
(이후 캐나다 시민들이 미국 주택 쇼핑에 나서기도 했고.)


5조 달러의 가치가 증발했고,
8백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6백만명이 집을 잃었다 한다.


영화을 이끌어가는 메인 나레이션은
라이언 고슬링이지만,
마고 로비나 셀레나 고메즈와 같은
까메오 셀럽들이

주요 장면에서 어려운 금융상품을 쉽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라프 스펠 같은 몇몇 조연 배우들이
나래이션을 받아 설명한다.


적절한 시점에서의 핸드헬드 촬영으로
그 장면 인물의 심리 묘사도 잘 담고 있고,
다큐멘터리와 같이 보이기 위해 실제 장면 차용과 재현에도 충실한 영화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경제 위기와 관련하여,
또는 ‘생산보다 그것들에 연계 파생상품으로 버블을 만들어 내는 현재의 금융시장’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면
두 번쯤은 볼만한 영화다.


‘누구의 신용으로 만든 상품인지도,

그 상품이 누구에게 팔려나가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