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2009. 4. 8. 18:45Diary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등교했다.
어찌 자전거 안장에 오르면 서서히 달리겠다는 생각이 사라진다.
그나마 타이트한 청바지의 허벅지가 더 조여오는 느낌이 올때까지
페달을 구르고 구른다.
어찌됐든 오늘 아침도 어제 저녁에 이은 근력운동과 자전거 때문인지
조금은 피곤한 상태로 도서관에 들어섰다.

요즘 학교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꽉 막힌 도서관에서 보내고 있다.
답답할만도 한데... 잘도 참았다.
6층의 신문 구독란에서 신문 기사를 읽으며 음료를 마시다가
다시금 4층으로 내려서면서...
마음 속에 쌓여있던 답답함이 한꺼번에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었다.
달리고 싶어도 달리기 쉽지 않은터라...
모르겠다 싶어서 자전거 속도계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커스텀한 미니벨로에 몸을 싣고,
학교 큰 길을 한 바퀴 돌면서 가슴과 얼굴에 닿는 시원한 공기를 느끼고 나니
헐덕거리는 숨과 함께 답답함이 내 몸 속에서 빠져나가는 느낌이더라...

지금껏 자전거로 등교를 했으면서도 이런 방법을 몰랐다니...
이따금 답답함이 밀려올 때, 가벼운 '교내 드라이브'를 즐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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