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여름 : 제주도 1일차

2011. 6. 7. 17:55Travel

여정을 적어보려고 하니...
좀 어색하긴 하다.

아침 8시 10분이 넘어서야 집에서 나왔다.
간 밤에 처리하려고 했던 설겆이를 아침에서야 하다보니
좀 늦었다.

9시 30분 김포공항발 비행기인지라 조금은 촉박하게 느껴졌고,
실제로 9시 10분이 조금 넘어서야 탑승 수속을 바삐 치를 수 있었다.

10시 35분. 제주공항에 도착.
아침에 만들지 못한 머릴 매만지느라 곧바로 화장실부터 찾았다.
어색한 머리모양을 만들고 이제는 예약한 숙소를 찾아 갔다. 

2004년 여름의 제주도와 2011년의 제주도는 또 다른 느낌.
숙소부터도...
제주도 곳곳에 게스트 하우스가 생겼다.
내가 머물곳도, 제주시에서 버스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조천읍 북촌리에 있는 '친구네집'이라는 게스트 하우스.

짐을 풀고, 여기저길 돌아다니다
2004년에 자전거 여행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던 성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성산일출봉 옆에서 셀카를 찍었다. 사실은 뒤의 성산이 더 높다.>

사진 몇장 찍었더니 또 비를 맞이하고...
첫날의 일정을 일찍 접고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다.

<비를 피해 버스정류장에서 찍은 셀카. 턱특수염만 4일째 길렀지만 티가 안난다.>


저녁, 게스트 하우스의 게스트들과 여행의 이야기,
살아온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11시.
뭐 내가 살아온, 상대방이 살았던 이런저런 이야기야 도시에서 치이는 그런 이야기들.
무엇보다 기억에 남았던건,
각기 다른 게스트 하우스의 특색을 만끽하기 위해 매일 여기저기 게스트 하우스들을 옮겨 다닌다는...
누구보다도 개념적인 모빌리티에 목을 맸던 나에게도 이건 신선한 충격!
애초 3박 4일을 예약한터라...
뭐 다음기회에 옮겨봐야지~ㅎㅎ

P.s : 이틀째 이어서 쓴, 일일차 여행의 짧은 이야기. @카페 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