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대체제 고안하기 ; 서브스크립션형 서비스에 대해서, Cafe:in의 사례에서

2013. 11. 9. 05:05Economy

이른바 서브스크립션(구독) 상품에 대한 관심과 시장이 커지고 있다.(커졌다.)

하루에게 누구나 공평하게 있는 24시간.

그 시간에 소비 여부에 대한 의사판단을 보다 쉽고, 간결하게 도와주는게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이다.


이미 기존에 구매 경험이 있고, 이후 유사한 소비 행태가 잦을 상품일 수록 서브스크립션을 통한 구매는 '리카르도의 비교우위' 이론처럼, 굳이 고민하지 않고, 그 전문적인 영역의 제화(상품, 서비스)의 효익을 높이는 방식의 소비행태이다.




서비스크립션의 경쟁력 : 간결함과 저렴한 소비

서브스크립션은 기존의 구매 의사결정 과정을 보다 간결하고, 더불고 고정 수량에 대한 미래 구매로 예측가능하게 함으로서

시계열적 대량구매 상품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경제적이기 까지 하다.(오늘, 내일 두유를 각기 1개씩 한 달을 사먹겠다고 하는것과, 한 달 어치 두유를 구매해둔 상태에서 '먹겠다'고 하는 것은 지불 시점에서 구매의 양이 다르다는 얘기이다.)



서브스크립션의 설계 : 소비 대체 방식이 될 수 있는가?

디자인 잡지를 매월 서점에 방문해서 구매할 경우, 권당 12,000원을 지불한다.

1년 정기구독에는, 로모 필름카메라 사은품과 11개월 간은 해당 디자인 잡지의 DB에 저장된 지난 이월된 잡지까지 열람이 가능한 150,000원 패키지 구매가 최소비용이다.

디자인 잡지의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경제력의 관점(이동시간, 교통비 외 사은품의 환산 가격), 컨텐츠의 양에서 보았을 때, 이 잡지는 정기구독(서브스크립션)하는 것이 효익이 높을 수 있다. 하지만, 매월 서점을 방문하며 '예비 소비 경험'을 즐기는 구매자에게  잡지 정기구독은 과정이 주었던 만족까지 대체해주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서브스크립션이 기존의 소비대상에 대한 소비행태 변화를 이끌어 내기까지는 제품의 가격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탁월한 '과정 만족'서비스에 대한 고민도 병행해야 한다.

(소득 수준이나, 구매력 향상이 되는 사회에서는 특히나 가격 외적인 만족 소구도가 높다.)



사례 : Cafe:in, 방문형 커피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Cafe:in이라는 월 단위의 커피 구매 서비스가 있다. 4.5만원을 내면 가맹 카페 커피를 매일 1잔씩 마실 수 있다. 월 30일 기준 일 1500원의 가격. 커피 테이크 아웃 가격보다 더 저렴한 평균 가격으로 매일 커피 1잔을 마실 수 있다.(주 5일제가 보편화 된 요즘이라면, 일 2,200원 수준이 된다.)

Cafe:in이 방문형 정기구매 서비스인 만큼, 물리적으로 지속적 접근 가능한 구매자를 타겟으로 한 서비스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타겟 구매자들에게 일 평균 1,500원(or 2,200원)의 가격은 매력적이다.

더불어, 영업을 통해 특징있는 카페를 섭외하고, 정보를 제공할테니 부가적인 '과정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

Cafe:in이 '매일' '해당 지역'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구매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할 경우, 테이크아웃 커피 판매 시간대와 제휴 카페 영업 시간대를 동기화 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다.

단, 타겟 고객이 방문 구매 + 테이크아웃 고객일 때만, 고객과 카페 영업주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라는 관점에서 Cafe:in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은, 카페에 머무는 패턴의 구매자들은 커피 + 공간 이용료까지 감수한다는 것이다. 월 4.5만원의 가격은, 공부방 '스타벅스', '탐앤탐스'와 같이 회전율이 낮은 수준의 카페 영업주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가격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협업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


서비스 지속성의 관점에서 Cafe:in은, '지속적인' '테이크아웃' '커피 구매자'에게 유리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