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시크(Cycle Chic) : 자전거와 패션

2015. 12. 13. 19:04Vélo

2015년 현재, 일상의 자전거


한국, 서울의 거리를 누비는(?) 자전거는 어떤 모양일까?

정확하게는 시내를 가로지르는 자전거를 탄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출처 : 오마이 뉴스 '바람불어 좋은날 자전거족 죄다 모였네'>


자전거에 대한 동경 때문이랄까?

생계수단으로 자전거는 너무나 고가였고,

이후 대중화된 자전거는 신문 구독에 끼워주던

중국제 저렴한 부품을 엮어서 만든 MTB 스러운 모양이였다.


MTB스러운 그런 자전거가 대중화를 이끈 것 때문인지,

자전거를 타시는 4~50대 어른들의 자전거 복장은

산인지 자전거인지 모를 국적불명의 복장이였다.


그런 복장을 하고 출퇴근하거나

친구와의 약속장소로 간다면,

아마도 옷을 갈아입지 않고선 어려울 것이다.

여러모로 일상과는 먼 복장이다.


네덜란드, 덴마크와 같이 자전거 교통분담율이 높은 사회,

그래서 자전거와 관련된 문화가 발달된 사회에

싸이클 시크(Cycle Chic)란 말이, 문화가 성장해왔다.


자전거가 일상으로 들어와

마치 외출할 때 걸치는 악세사리처럼 자전거가 다뤄지는 그런 개념.

싸이클 시크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불문율이,

자전거를 타며 입고 있는 옷보다 자전거가 비싼건 안된다나?


-속도보다 스타일을 우선할 것이며,

-도시의 풍경 개선에 일조할 것이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자전거를 타며 입고 있는 옷(패션)의 비용이 자전거보다 비쌀 것이고,

-자전거를 타면서, '사이클 복장'을 소지하지 않겠다는.


더 멋진 자전거를 타기보다,

더 멋지게 자전거를 타겠다는 발상.

흰 색 반팔 티셔츠를 입더라도 추구하는 멋의 본질이

반팔 셔츠보다 그 셔츠를 걸치는 자신으로 시선을 돌린 발상이다.


젊은이들 사이에 싱글기어-픽시(Fixed Single Gear) 문화가 차츰 꽃피우면서,

이젠 자전거보다 그 자전거를 타는 자신에게 조금더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을

서울 도시 곳곳에서도 볼 수 있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