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술배경

이 책은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미국 저널 Harper’s Magazine에 칼럼을 게재중이던

1998년 당시
미국 저임금 노동 잠입 취재를 과정을 담고 있다.

원저 이름인 Nickel and Dimed는

‘근근히 먹고 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1998년 봄부터 2000년 초여름까지,

약 2년동안
플로리다, 매인, 미네소타에서 6개의 저임금 노동을 하며,
노동환경과 급여, 노동자들의 건강 등
저임금 노동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리기 위한 취재를 했다.



책에서 밝힌 그녀 스스로의 취재 목표는,

‘진짜 가난한 사람들이 생활하듯,

수입과 지출을 맞출 수 있는지 시험해 보는 것’이다.





취재 전제조건

책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익히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적 환경에 대한 설렘과 동시에,

저임금 노동 과정에서 처하게 될 만약에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취재를 하는 지역에서 자동차 렌트를 한다.

  (긴 이동시간 과정의 경험은 실제 저임금 노동 취재 목적과는 별개이므로)

 -노숙은 하지 않는다.

  (저임금 노동과 그 보상의 실효성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지,

  저임금으로 초래될 경제적 위험 상황까지 취재 영역은 아니다.)

와 같은 몇몇 예외 규정을 두었다.

하지만, 저임금 노동을 하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예외적 조건을 현실적으로 충족할 수는 없었다.

그녀가 잠입취재활동을 했던, 


1998년과 2001년은 미국 경제의 호황기였음에도
당시의 저임금 노동의 급여 수준으로는

‘경제적인 수입-지출’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그년는 취재 중, 도시를 옮기는 사이,

원래 그녀가 속해 있던 환경

(그녀 소유의 집, 의료보험, 고소득 전문직업을 갖고 있는 지인 네트워크 등)의

조력을 받았다.



잠입취재 과정

그녀는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메인주 포틀랜드,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3개의 도시에서 6개의 노동환경에서 잠입취재를 했다.

물론 첫 잠입취재지였던,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부터
저임금 노동환경에서 비롯된

빈곤의 악순환을 경험한다.


그 악순환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구직을 하지만, 한 개의 직장만으로는

 주거, 식비 요건을 맞추기 어렵다.

2. 투잡을 하려해도,

 직장간의 물리적 거리, 노동 시간 때문에

 투잡을 유지하기 어렵다.

3. 결국 투잡 중 상대적으로 고임금 노동에 집중한다.

4. 그럼에도 임금 수준이 낮아,

 경제적 여건을 맞추기 어렵다.

5. (취재종료)

 

 구직-> 경제적 여건의 어려움 -> 투잡 -> 노동 여건 유지의 어려움 -> 고입금 노동 선택 ->

경제적 여건의 어려움 -> 투잡 -> 육체적/정신적 건강 피폐 -> 취재종료



그녀는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두번재 잠입 취재를 진행한다.
미동부 끝에 있는 메인주는 남부 플로리다와 달리,

다른 유색인종이 전무하다시피 해서,

유색인종 또는 외국인 노동력의 공급 과잉이 매우 낮은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임금노동이 갖고 있는 일종의 편견,

‘저임금 노동-유색인종’을 제외하고,

'저임금 노동 환경' 그 자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했다.


그녀가 포틀랜드 취재를 통해 증폭

제기한 저임금 노동 환경의 불합리한 요소는 아래와 같다.


  1. ‘노동환경/조건은 대부분 구두로 약속받는다.

    (예) 구두로 보장받은 점심시간 30분도 

     편의점에 들르는 5분이 되곤 했다.

  2. (그녀가 노동 중 사용했던) 화학세정제의 후유증이나,

   노동중 발생하는 부상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

두번째 취재를 마무리하며
에런라이크가 주장한 것은
노동자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노동조합의 구조적 필요성을 부각하는 것이었다.



세번째 취재는

미네소타의 미니애폴리스의 월마트에서 진행됐다.

주 단위(State)의 복지재정 지출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미니애폴리스는
미국내에서도 비교적 ‘진보적인 도시’로 손꼽힌다.

그곳에서 그녀가 선택한 일은,

월마트의 의류정리이다.

월마트는 미국의 최저생계비 정책과 매우 긴밀한 관계의 회사이다.

교묘하게 최저생계비 수준에 미달한 급여를 통해,

회사가 부담할 의료비(또는 의료보험) 부담을

공공으로 넘기는 방식이다.


내부의 노동관리 기법 또한,

전형적인 미국의 '공적관계' 또는 '합리'가 아닌,

창립자 샘 월튼이 일본 현장 견학에서 영감을 얻은,

일종의 '이념적 노동운동'이였다.

그의 방침 아래 월마트에서의 노동은,

단순한 경제활동 이상의

애국주의 의미를 부여하여 관리되어 왔다.

노동에 '동료애'와 '애국심'이라는 가치를 묶어둠으로서

그들의 노동에 대한 보상(임금) 외의 것들을

훨씬 수월하게 조정/통제할 수 있게 됐다.

이런 환경에서 노동의 보상은,

쉽게 조정하기 어려운 임금과 달리,

복지 또는 할인과 같이

임금보다 더 쉽게 조정가능한 방식으로 제공됐다.



미니애폴리스의 월마트를 끝으로

저자의 잠입취재활동을 끝을 맺는다.


2년간의 잠입취재를 통해

그녀가 고발하는 미국 저임금 노동환경에 대한 내용은,

p260 이후, '왜 악순환이 계속되는가'에 정리되어 있다.

이를 요약하면,


-임금을 지불하는 측은,

  노동자들이 연대하지 못하게 하는

  다양한 방법(연봉은 최고 극비 사항 등)을 사용한다.


-임금을 지불하는 측은,

 노동자들의 노동성과 측정에

 time and motion study와 같이

 노동시간을 빠듯하게 운영하면서도,

 노동 보상에 대해서는 모호함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이런 노동 보상에 대한 모호함 때문에,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노동이

 노동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발생하기 어렵다(P263)


-임금을 제공하는 수단을,

 임금이 아닌 비공식적인 것으로 바꿈으로서,

 임금 지불자 측은 임금 조정의 유연성을 가지려 한다.(P275)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가장 큰 지출비율을 차지하는 '주거'

 이에 대한 사회적 보조정책재원은

 저임금 노동자-빈곤층을 위한다기 보다

 주택 소유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는 것이다.



IMF 그 이후, 한국.


1997년 한국의 노동환경은 외환위기를 경험하면서 크게 바뀌었다.

그 외환위기가

경영자들의 무리한 외환 차입과 도덕적 헤이가주된 원인이였음에도,

정부의 제정지출-공적지원은

경영자들의 기득권 보호에 활용되어 왔다.

반면에,

노동계에는 '노동 유연성'이라는 칼날이 내려졌다.

이른바 비정규직, 기간제 일자리와 같이

'고용불안'을 통해

노동계 안에서 갈라치기로

노동조합조직율을 낮췄고,

이는 노동자들 사이에서의 소득격차를 초개하기도 했다.


요약과 평가

그 상황과 결과를 이 책의 부제인
‘워킹 푸어 생존기’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동을 신성시하고,
노동 수요층의 관점만을 갖고 있다면,
한 번 쯤, 진짜 현실을 깨닫게 해준

매트릭스의 빨간약처럼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당신의 노동은 더 가치 있고,
노동자로서 당신은

보상받는 것 보다 그 노동을 더 개선할

의지를 갖춘 능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