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충북 오창으로 차를 몰아 간다.

여러 차선에 차들이 걸쳐져 있다.

가장 왼쪽 차선들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진입해오는 도로의 구조에 따라,

왼쪽 차선들이 막힐 수도 있겠지만,

보통 저속차량은 오른쪽 차선을 이용하는게 규정이기에 

왼쪽 차선부터 막히기 시작하는 것은,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비어 있는 추월차선'을 이용해서 

더 빨리 가고자 하는 생각이 겹쳐져서일 거다.


내 흐름, 속도에 맞춰 오른쪽 차선으로 가게 되면

나보다 더 급한 사람, 더 빨리 가고자 하는 차량을

놓아주게 된다.


반대로 

왼쪽차선, 추월차선을 점거한 채로 달리는 것은,

나보다 더 급하거나, 더 빨리 가고자 하는 차량을 붙잡아두는게 된다.


단지 추월차선만이 그럴까?

고속도로가 내리막에서 오르막으로 길게 뻗은 곳을 보면,

2~3차선을 평행으로 달리고 있는 트럭들 앞에 텅비어 있는 도로를 보게 된다.

그 뒤로는 승용차를 비롯한 여러 차들이 빽빽하게 붙어서 달리고 있다.

나의 흐름만 생각하고,

도로의 기본 규칙을 아랑곳하지 않다보면,

누군가의 앞길을 막아서게 되는 것이다.


왼쪽 1차선에는 '추월차선'이라고 씌여져 있다.

사실 각자 급합, 흐름과 사정에따라

앞의 차를 피해서 갈 수 있는 일종의 회피로 역할을 한다.


그런 회피로가 막혀 있을 때의 답답함이란,

마치 내 앞길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누군가 꽉 막아서고 있는 듯한 그런 답답함과 같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