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입사 면접을 봤다.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를 묻는 면접관님의 질문에...

'안녕하십니까, 경영학과 4학년 박성국입니다.'

라는 말로 시작했다. 학교에서 자기소개하는 것도 아닌데... 으아~

그리고 성과급제 하에서 팀원들을 이끄는 팀장으로서 어찌할 것인지...

'팀장이 절대적인 권한을 갖을 수 없다. 팀 내 평가를 통해 성과를 측정할 것이다.
그렇게 팀원들을 이끄는 것이 리더십이다.'

라는 말을 너무 돌려 얘기했다.

그래도 준비해오고, 정형화된 대답의 느낌이 팍팍 나던 다른 지원자들과 대비되게,
당황했고, 조금은 버벅거렸지만,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던 점은 괜찮았던 것 같다.

좀 더 대담하고,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Transformation "I" to "We"  (0) 2008.10.29
면접이야기  (0) 2008.10.27
미연누나~!  (0) 2008.10.22
인문학에 대해서  (0) 2008.10.21

누나 자정이 넘었으니,
어제가 생일이였네요.
그냥 누나 생각하다가 눈물이 나서
다시 책상 앞에 앉아 있네요.

지금은 가을 맞는데,
우리학교도 중간고사 기간인데,
아직 백양로는
단풍이 흐드러지게 피지 않았네요.
지난 4월 초의 광주는
봄꽃으로 흐드러지게 펴 있던데...

아푸진 않죠?
거긴 높고 숲으로 둘러 싸인 곳이라
공기도 맑을 거예요.
어쩜 높아서 이미 단풍이 피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여기 서울보다 더 먼저 단풍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8번의 생일이 지나가고 이제 29번째인데,
왜 누나 생일 모임엔 누나와 혜경 누나만 빠졌네요.
혜경 누나야 아프리카에 있다고 하지만,
누나는 그냥 기억 속에만 있는건지...

조만간 겨울이 오고,
다시 봄이 찾아오면
누나 보러 갈께요.
누나 마지막 가던 그 버스에서
누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는데,
저도 누나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이
고향인지라,
제 고향 찾아가는 김에,
누나있는 그 곳도 들러갈 수 있겠네요.
그 때까지 잘 있어요! ㅎㅎㅎ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면접이야기  (0) 2008.10.27
미연누나~!  (0) 2008.10.22
인문학에 대해서  (0) 2008.10.21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이유  (0) 2008.10.13

인문학적 상상력은
우리 주변의 소소한 것들에서
각자가 잊고 지냈던 경험을 발굴해 내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려면 일단 의미있는 경험이 많고 봐야하니,
남이 깔아놓은 방석을 찾아다니기보다
자기 스스로 바삐 돌아다니고 먼저 나서서 부지런을 떨지 않고서는
일상적이지 않는, 특별한것에도 조차 의미를 갖을 수 없는
경험의 빈곤에 빠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무릇 그런 일상의 것들이 쉽게 적어질 것 같으면서도
매일 쓰는 일기가 어색하듯이
전문적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지어내는 작가의 문장에 못미치는게
나같은 보통 사람들의 수준이다.

2002년.
그러니까 대학을 갓 입학하고서
맑은 정신에 사회의 곳곳에 팽배해 있는 부조리에 대한
거친 시선을 잠재우고자 읽기 시작했던 글이
박완서씨의 소설과 산문들이었다.
대부분 자전적인 이야기처럼
작가의 어린시절과 동무,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정감이 가는 일상의 것들로 채워넣은 것이
마냥 내 어머니의 수기같았다고나 할까?

최근 다시 박완서씨의 '호미'라는 산문집을 읽으면서,
그때, 내가 처음 그의 글을 접하고 심취했을 그 첫 여름방학과
지금, 다시금 그의 글을 읽으며 새내기 시절을 회상하는 마지막 여름방학의 모습이
공교롭게도 어릴적 내가 살덜 곳에 대한 회상으로 통하고 있었다.

요즘 서점가에는 왜 그리 입시서적과
교양서적이라고 하여 경영학, 처세술 관련 서적이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글쓴이의 경험이 곧 나의 경험이 아니면서도,
그렇게 따라하면 돈과 명예를 얻는 소위 성공에 왕도인 것마냥 적어내는 그런 글들에서
누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끌어낼 수 있을까??
이런 것들만 생각하면 인간의 역사를 통하는 철학과
허구일지라도 그 누군가의 삶이나 사회를 관통하는 '대하'의 소설들을 회피하는 세태 속에서
깊은 사색과 풍부한 감성을 찾아낸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만하다.

 

꼬랑지 : 내가 박완서씨의 글을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소위 대학 고등교육까지 받은 사람들이 박완서가 누군지 모른다는게 조금은 아쉬움을 주는 날이다.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연누나~!  (0) 2008.10.22
인문학에 대해서  (0) 2008.10.21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이유  (0) 2008.10.13
성장기억  (0) 2008.10.13

삶에 있어서 나를 다른 사람과 다르게 만든 요소를 한 가지 골라야 한다면,
그것은 경쟁에 대한 열정이 될 것입니다.
그 열정은 나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했고,
다음 번 상점 방문, 다음 번 상점 개점 및 다음 번 머천다이징 품목들에
착수하게 했습니다.

-샘 월튼 자서전 <Made in America> 中 p11-

나의 삶에서도 나를 다른 사람과 다르게 만든 요소를 한 가지 골라야 한다면,
그것은 지속적인 기회에 대한 탐색일 것이다.
그런 탐색을 통해 나는 항상 새로운 가치-남과 차별화 될 수 있는 평가 요소-를 찾고자 했고,
새로운 기기와 새로운 사회활동에 대한 관심 등 실제 행동으로 옮겨가게 했다.

그럼에도 내가 내가 항상 새로운 것만을 탐색해 온 것은 아니다.
내 안에 있는 내재적 외로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사회활동을 해왔고,
그 안에서 나의 역할과 능력을 평가받아왔다.

그리고 연애에 있어서도, 난 솔직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들과 연애를 하면서도 항상 미래를 계획했다.
미래를 계획한다는 것은 앞서 간다기보다
오히려 현재의 만남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지켜가려는 노력을 해왔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별과 함께 나의 미래가 사라짐이  나를 더 아프게 했다.
그럼에도 미래에 대한 공감없는 가벼운 만남을 경계하기 위해
나는 이런 연애관을 버릴 생각이 없다.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연누나~!  (0) 2008.10.22
인문학에 대해서  (0) 2008.10.21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이유  (0) 2008.10.13
성장기억  (0) 2008.10.13

나는 또 7살 땐가 8살 때부터 잡지를 권유 판매하는 일을 시작했다. 나는 7학년 부터 대학을 다닐 때가지 내내 배달구역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토끼나 비둘기도 길러서 팔았다. 그런 일은 그 지역의 시골 소년들에게는 극히 일상적인 일이었다.

 나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우리 어린이들도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그거 돈을 쓰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가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물론 그 과정에서 우리는 1달러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는가를 깨달았고, 그렇게 했을 때만이 어떤 가치를 지닌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내 어머니와 아버지 간의 완벽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돈에 대한 두 사람의 태도였다. 그들은 정말이지 돈을 낭비하지 않았다.

 -샘 월튼 자서전 <Made in America> 中 P21-

 

나의 성장환경을 말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주변의 자연환경이다.
내가 부끄러운 것은 내가 땅을 파며 살아가는 부모님의 삶을
그렇게 서정적이되 간접적으로밖에 비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의 성장환경에서도 자연스러웠던 것이 농사일을 거드는 것이었다.
부모님의 일인 농사일도 나름의 자영업이라 안과 밖의 경계가 없다.
초봄이 되면 고추농사를 위해 하우스에 모종을 키워야했고,
아침에는 부모님이, 오후에는 학교에서 돌아온 우리 형제들이 관리를 했다.

그리고 나의 형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내가 초등학교(당시의 국민학교) 고학년이 되던 시기에
집에서 키우던 가축을 관리하는 역할은 자연스럽게 나의 일이 되었다.
이 또한 아침은 아버지가 오후에는 내가 맡는 부분적인 거듦이었다.

이런 농촌에서의 삶은 단지 감정의 풍부함뿐만 아니라
자기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주었다.
그게 직접적으로는 사람의 목숨이 아닐 지라도
작물과 가축의 생사와 관련된 일이기에
인정상 때가되면 들여다보고 관리해주지 않으면 안되었다.

인정상 하지 않더라도 그 것이 우리 가족의 1년 그리고 그 다음 1년의 생계를 유지시켜주는 일이기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연누나~!  (0) 2008.10.22
인문학에 대해서  (0) 2008.10.21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이유  (0) 2008.10.13
성장기억  (0) 2008.10.13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