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스페인행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예약하고 나니 딱 24시간 52분이 남았네요.



3월 20일 화요일 낮 12시 30분에 출발.

   독일 뮌헨을 경유하여,

3월 20일 화요일 밤 22시 25분에 마드리드 도착.



도착 시간은 조정...


떠나네요.

서울에서,

한국 사회에서의 커리어가 꼬였네요.


처음으로, 잡코리아, 잡플래닛에 이력서를 올리고

그 채널들을 통해서 회사들에 지원해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해왔던 일들, 하고 싶은 일들에 집중해보았죠.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숙박을 연결해주는 거대 서비스,

게임과 같은 온라인 컨텐츠를 광고하는 회사.

그리고 독학학위제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 서비스를 하는 회사.


사실,

어느 회사에 취직이 된다하더라도,

내 마음 속에 불편함은 가시지 않을거 같아요.


'내 삶의 결정권을 남의 손에 맡긴다는 것.'


한국에서

소위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회사에서 잘려나가기 전까지

오롯이 자기의 삶을 회사에 내 맡기잖아요.

경제력을 비롯해, 의료보험같은 기초적인 생활보장까지도요.


취직을 할지,

고향 인근으로 내려가서

작은 집을 짓고, 과외와 같은 프로그램.

카페와 같은 공간을 갖을지 고민을 했었어요.


그러다,

모 회사에서 인터뷰를 봤고,

이 주일의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첫 일주일은,

기존에 갖고 있던 사업자를 정리하는데 썼고,

이제 일주일이 남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스페인에 가고 싶다.'

'빌바오의 구겐하임에 가고 싶다.'는

오랜 바람이 떠오르더라구요.


고작 일주일로 그게 가능할까 싶네요.


그래서,

그 회사에 내일 연락할 겁니다.

일주일의 시간을 미루고 싶다고.


지금 원하는 걸 위해서,

일주일을 당기면 되는데,

그걸 몇 개월, 몇 년 더 유예하고 싶지 않네요.


스페인에 갈겁니다.

내일지나 모레.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영화라기에
오랜만이기에 찾아봤다.

영화의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다.
뭐 판타지라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내심 영화를 보면서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 떠오르는 걸보면,
스페인 영화도 그 나름의 표현 방식, 
사조가 있겠다 싶었다.


영화의 내용은 
아직 안보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피부과 의사인 로베르트는
자신의 이복 동생과 부인의 불륜으로 아내를 잃는다.
그리고 자신의 딸 마저 
어머니의 죽음과 성폭행의 후유증으로 잃게 된다.

결국 로베르트의 손에 의해 동생이 죽고,
딸에게 몹쓸 짓을 한 빈센테를 납치하기에 이른다.

납치된 빈센테는 로베르트에게 의학적 연구대상이 되고,
그 과정에서 죽은 아내의 얼굴로 성형된다.
...

스페인어 제목은 La piel que habito. 
영어로 번영하면 The Skin I live인데...
국내 개봉을 위해 번역된 이름도
'내가 사는 피부'로 단편적으로 번역됐다.

빈센테의 입장에서 그 Skin은
일반적인 피부 그 이상의 
자기와 세상을 접하는 그 모든면으로,
(남자에서 여자로) Skin changed된 상태, 성형되므로서,
새로운 삶을 의미한다고 본다.
빈센테에게 Skin은 물리적인 변화, 상황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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