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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한 교수, 메모에 대한 오해와 삶을 바꿔줄 기록 방법

Renopark 2023. 6. 22. 16:50

25년간 기록학을 연구한 김익한 교수님의 유튜브 강의 영상에 대해 기록합니다.
유익한 동영상 내용이었어요.
영상 말미에도 교수님께서 분류한 3가지 중, '지식기록'을 실천해 보려고 기록합니다.

참고로, '거인의 노트(2023.3 출간)'라는 책을 출간하셨네요.
책이 출간될 즈음에 음성 광고를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있네요.
영상 내용에 끌려, '거인의 노트'를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추가해두었습니다.
그럼, 요약 시작합니다.

 

메모에 대한 오해 3가지

1. 초압축적인 기록
보통 구체적이고 많은 내용을 기록해야 한다고 오해하는데요.
이런 서술형 기록조차 내용에 대한 기억과 이해의 빈약함을
감추려는 욕심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은 잘 듣으라(보고, 읽고)는 거에요.
'스스로 이해한 내용'을 압축적으로 기록하는걸 강조하셨어요.

2. 맥락 단위로 기억/기록하자.
책을 읽다가, 내용을 보다가 깨달음이 왔을 때, 곧바로 적지 말고.
그 내용이 포함된 단락/맥락을 모두 읽고,
이해한 바, 깨달은 내용을 기록하는 거예요.
기록에 대한 강박 때문에 맥락이 끊겨 이해의 깊이가 얕아질 수 있고,
실제 맥락 속에서 의미가 배가되니까요.

3. 다시 보려고 적지 말자.
메모는 위에 1, 2 과정을 통해 '스스로 이해한 내용'을
기억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최우선이라는 거예요.
다시 읽기 위해, 많이 기록한 내용은
나 자신과 주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겠죠.
메모는 '기억'을 더 선명하게 해 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겁니다.

 

기록의 방법을 상황에 따라 3가지로 구분해주셨어요.

기록 방법 3가지

1. 일상기록
1~1.5시간에 한 번씩, 짧게 무엇을 했는지, 기록해 보길 추천해 주셨어요.
-오전 6시 30분 기상, 스트레칭, 샤워, 식사, 출근 준비
-오전 7시 30분 출근
이렇게 행동이 바뀌는 분절점에 간단히 기록하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에, 시간 별로 기록한 내용을 참고로 기록(일기)을 하면,
그날의 일상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고 해요.
일상이 더 선명해지만 만큼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단위로 기억이 더 또렷해지는거죠.
독일의 모 철학자의 말을 빌어, '메시아적 인식'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일상을 구체적으로 기억해내는 만큼
반성과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해요.

2. 구상(생각) 기록
일상기록이 과거 기록이라면
구상(생각)기록은 미래를 위한 기록이라고 해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누군가의 모임을 하기 전에
과정/단계로 나아갈지 구상(Simulation) 해 보는 거죠.
본인 의지를 담아 계획을 짜고
본인의 취향과 고려 요소들을 반영하는 과정을 거쳐,
자유의지가 반영되고, 구체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되니까요.

3. 지식기록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 이해한 바를 기록하는 건데요.
앞선 메모의 오해처럼, 그 순간, 순간 깨달은 내용을 곧바로 기록하기보다
흐름 속에서 자기화(이해)한 내용을 기록하는 거에요.
각각의 이해/생각을 이음으로서 지식의 스케일을 키울 수 있는 거죠.

지식을 찾아가는 접근 방식에도 시사하는 게 있어요.
출퇴근이나 여가 시간에
목적 없이, 본능처럼 웃으며 바라보는 영상보다,
스스로 의지를 갖고 접근하는 정보에 더 깊게 다가서는 거죠.
이해하며 기록하기 때문에,
지식에 대해 보다 주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고,
그만큼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기록입니다.

 

이 기록이 기록을 위한 메모가 아니라,
자기화된 기록을 통해 기억하고, 사고를 더 깊게 만들기 위한 메모를 위한 내용이기 때문에,
제가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강연 영상은 아래에 삽입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