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의 Message 스핀오프 전략은 성공한 것인가?

2016. 6. 16. 01:23Reviews

스마트폰이 페이스북 앱을 통해서 메시지를 받았는데,

막상 페이스북 앱에서는 그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Message를 볼 수 있는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만 볼 수 있는거죠.


Facebook앱에서 새끼(Messenger App)가 뛰쳐나왔다.        Image from 'cnbc.com'



과거에는 페이스북 앱에서 메시지도,

그룹도, 페이지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WhatsApp을 인수하는 등,

향후 Mobile 시장의 성장에, 

특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메시징 시장의 성장을 염두에 두면서부터

Facebook의 메시지 부분도 'Messenger'라는 별도의 앱으로 뛰쳐나왔죠.


보통 이런 것을 '스핀오프(Spin-off)'라고 합니다.

5개의 사업부분을 한 회사에서 운영하다가,

핵심이거나 향후 발전 전망이 있는 부분을

분리해서 별도로 운영하는 전략,

그런 것을 이야기해요.


스타워즈(Starwars) 시리즈의 흥행을 발판으로

그 안의 주요 캐릭터 하나의 이야기를 별도의 시리즈물로 만들어내는 것도

'스핀오프 시리즈'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위 사진은 Facebook의 Web 화면에서

별도의 앱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영역을 빨간색 박스로 표시해보았습니다.


Pages - Facebook Pages Manager

Group - Facebook Groups

Message - Messenger


그 중에서 가장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부분이 바로

Message - Messenger 입니다.

Facebook App에서는 메시지 자체를 볼 수가 없습니다.


화면이 작은 모바일의 특성상,

-메뉴의 깊이(Depth)를 깊게 하는냐,

-깊이를 낮추는 대신에 메뉴별 노출 영역을 줄이느냐,

-또는 새로운 앱으로 spin-off 하느냐.


이 세가지 방식에서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기존의 서비스 영역에서, 메뉴간 연결성을 해지지 않는 것!'

입니다.


Facebook의 Messenger App는,

그 부분을 간과한 것 같네요.


페이스북의 서비스 서버는 전세계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Image from loadbalanceworks.com



2010년 초부터 9월까지 

Facebook과 LG U+의 제휴 업무를 담당하면서,

Facebook 서버 간 네트워킹 데이터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 세계 각지에 서버를 분산하고

한 페이지의 요소들도, 여러개의 IP로부터 데이터를 받더라구요.



'페이스북은 최적화를 위해 트래픽 분산을 이렇게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매우 빨랐거든요.

이것은 완전한 기술적인 관점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영역에서 

Facebook의 사용성 밖으로 벗어나 버린

Facebook의 Message 분리는,

기술의 가능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사용자 관점의 서비스 설계'에서는 최악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