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Vincent : China's Copy Artists, 빈센트를 꿈꾸다. 중국의 모작 화가들 이야기

2018. 2. 18. 16:42Reviews

지난 2018년 1월 24일.
캐나다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Witness에서 방영된
'Dreaming Vincent : China's Copy Artists' 다큐를 봤습니다.

중국 광둥성 Shenzhen(센젠, 심천)의 Da Fen에는 유화(Oil Painting) 거리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20년 동안 Van Gogh의 작품을 그려온 Zhao Xiaoyong이라는 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입니다.

감독 : Haibo Yu, Kiki Tianqi Yu
주연 : Zhao Xiaoyong
제작연도 : 2016

 

배경

중국 광둥성은 전자제품을 비롯해, 현대화된 많은 상품들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곳입니다.
유화 또한 공장식 생산방식으로 그려지고 있는데요.
홍콩과 맡닿아 있는 Shenzhen, 그 북동부 지역, Da Fen에 유화 거리(Oil Painting Village)가 있습니다.

 

내용

Zhao Xiaoyong은 1996년부터 Dafen으로 와 20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의 부인은 첫 제자였고, 그의 가족(부인, 동생, 여동생의 남편)들과 함께 지금껏 9만장의 유화를 그려왔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Zhao가, 암스테르담의 그림 거래자의 초청으로 빈센트 반 고흐와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물어요. 'Originality'에 대해서.

Zhao의 그 고민에 대해 동료는 이렇게 말합니다.
 Artists, painter, painter-worker, these are just labels.
 That's not important. What is important is how you position yourself.

그리고 Zhao는 자기 주변 사람, 풍경을 그림에 담아냅니다.

 

 

감상

47분 정도 되는, 길지 않은 다큐에요.
그럼에도 보는 내내 Zhao에게 감정을 이입하면서 봤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Zhao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남의 삶', '남이 그려준 삶'이 되기 위해 아둥바둥하며 살고 있잖아요.
Paint-copying처럼 우리 대부분 삶이 Life-copying이잖아요.

특히 요즘처럼 SNS에 '좋은 소식' 가득할 때면,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처럼 타인의 밝은 면만을 좇아가며 살잖아요.

 

Zhao가 Van Gogh의 작품,
그가 살아왔던 삶의 공간을 둘러보며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

Originality

누군가의 기법은 배울 수 있지만,
그 기법이 담아낼 본질은 그럴 수 없습니다.

'나의 본질은 무엇일까?'란 질문을 던져볼 다큐멘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