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부의 위기 : 교육의 아웃소싱과 일본의 침체(?)에 대한...

2009. 5. 4. 20:03Book Reviews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 낫다.
특히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사회의 험난함이나 곤란에 부딪치거나
운명의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떻게 뛰어넘을지를 가르쳐서
아이들에게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부모가 아이들과 대화하고
자신의 사회경험을 아이와 공유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아이에게서 듣고
그것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듣는 것이다.
아이들의 인생관이나 인생철학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이러한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나 학원 선생님들은
인생에 필요한 삶의 방식을 가르쳐줄 수 없다.
 
학교 교사는
 교사자격증을 취득해서
일단 채용되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무리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삶의 방식을 가르쳐 줄 수 있을 만한 사회경험은 제로에 가깝다.

사회의 거친 파도에 마음을 졸이고
상사의 괴롭힘 또는 출세의 장애물 때문에 고생하거나
전직 때문에 고민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녀 교육을 엄마에게만 맡겨두면
엄마는 가정교사나 학원교사에게 맡겨버리는데,
그것은 최악의 경우다.
 
가정교사나 학원교사는

신념이나 철학은 가르쳐주지 않으므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나 근성은 길러지지 않는다.
교육의 아웃소싱만큼 우서운 일은 없다.
 
-오마에 겐이치. p146 -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내가 지금의 내 삶을 살아오면서도, 삼의 신념이나 철학에 대해 배울만한 사람 중에는 정규교육의 소위 '자격증 선생'님들은 없었다. 획일화된 정부교육 정책 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리기만 하고, 주체적인 학습자보다는 타성적이거나 수동적인 교육의 강요를 받아왔다.
 
 
 
거품경제가 붕괴된 뒤 나타난 일본의 경제침체를
일본인 대부분은 '불경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과연 정말 그러한가?
불경기라는 개념은 경기순환설에 바탕을 둔다.
 
경기순환은
 재고투자의 활동주기라고도 하는 키친 파동(Kitchin Cycle, 단기순환 3~4년 주기),
 설비투자의 주기라고도 하는 쥐글라르 파동(Juglar Cycle, 중기순환 9~12년 주기)
 기술혁신의 주기라고도 하는 콘드라티예프 파동(Kondratiev Cycle, 장기순환)
 
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불경기와 호경기는 순환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통화량이나 금리조정 같은 정책에 의해
불경기를 벗어나는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는 것이 상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 경제도 이 경기순환에 의해 불경기라고 하는데,
제로금리 정책과 시중 통화량을 늘린
일련의 정책이 실제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저자는 '가격 정상화 과정'이라고 말한다.
 
소위 일본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염가의 생산으로
가격의 정상화를 실현시키는 것 이외에,
개방과 자유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던 일본내 물가가 낮아지는
일종의 디플레이션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효율적인 정부의 정책과
약간의 허세가 가미된 일본 소비자들의 행태를 통해
이런 현상들이 불경기로 인식되게끔 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저자, 오마에 겐이치는
미국과 같은 생활경제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정부개혁과 개방화에 맞는 실질적인 소비문화를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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