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님의 1주기...

2009. 7. 19. 13:49Diary

우연히 사이월드의 첫 배경에 올라온 낯익은 사진.
소설가 이청준님.
이 달말로 고인의 1주기가 된단다.
당신들의 천국, 서편제를 남긴 이청준님의 작품을 처음 접했던 것은
나름 감수성이 예민했던 고등학생 때로 기억에 남는데...
김동리님의 '을화'를 비롯한 전통 무속신앙 연작 소설들을 읽고,
이청준님의 '서편제'와 남도이 이야기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영화 '서편제'의 OST 중 '천년학'은
아주 오랠전부터 이어져 왔던 일반 백성과 민중이 한이 서려 있는듯했다.
그리고 그 느낌을 소설 속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아쉽게도 올해 초 유명을 달리하신 박경리님의 소설은 손도 대지 못했는데...
오늘은 이미 고인이 되신 이청준님의 글을 생각하며 10년전 즈음의,
당시의 나를 돌이켜 보게되니, 왠지 모를 회한에 빠져드는 듯하다.

공지영님, 신경숙님 그리고 은희경님과 같은 비교적 젊은 작가분들의 글보다
이제는 문단의 원로 또는 유명을 달리하신 그 분들의 글이 내게 더 깊은 감상을 남긴건
내가 태어나고 자란 그 물리적 공간이 그 분들의 그것과 닮아 있기 때문이리라.
좁게는 한 세대, 넓게는 두 세대 이전의 분들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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