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의 분절

2009. 12. 31. 12:12Diary

시간을 극단적으로 자를 수 있다면?
공간을 극단적으로 나눌 수 있다면?

시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공간은 구역을 나누는 것으로 분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이 엮여버린 시공간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방금 나눈 공간이 이전의 공간과 다름을 알지 못한다.
우리의 편의에 따라 시간과 공간을 나누고 있을 뿐.
연속된 시공간의 의미를 외면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단지 우리의 편의 때문에...
찰나를 기록하는 사진조차 셔터스피드에 의해 노출된 분절된 시공간체의 잔상일 뿐이다.

오늘은 2009년 내일은 2010년.
사실 그 것은 우리들이 약속한 시간의 분절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 자정을 기점으로 연도가 바뀐다고 해도,
내가 살아 있음은 변하지 않는다.

난 그렇게 연속된 시공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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