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해서.

2011. 4. 17. 13:56Diary

어제 고향친구와 명동을 방황하던 중,
친구녀석은 십년전 바라던 것들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단다.

광화문을 지나며, 언젠가는 취직을 해서 여유로운 마음에 지나고 싶었고,
그 다음엔 자기 차를 몰고 그 길을 달리고 싶었다며...
10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이젠 취직도 하고 다음주면 차도 나온다니,
10년전 생각으로 바라기만 했던 꿈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나에겐 그런 꿈이 없냐고...

나한테도 그런 꿈이 있었겠지!
그리고 2년전 취직할 때, 그 꿈에 가깝게 가고 있다는 생각에 즐거웠었지.
근데, 요즘은 그런 꿈들이 조금씩 희미해져가고 있음에 슬프다.

연애도 나와 맞는 사람과 해야하듯,
꿈도 내가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찾아가야한다.

내 꿈은 행복하고 재밌게 살아가는 것인데,
오늘 Syyn Labs의 여러 비디오를 보면서,
그네들의 삶이 부러웠다.
제대하고 MIT Media Lab을 동경하게 되면서부터,
그렇게 예술과 과학의 창조적 활동에 둘러 쌓여 있는 사람들이 마냥 부러웠다.

어쩌면 또 다른 10년뒤에,
내가 바라던 그런 Creative Group의 일원이 된다면,
얼마나 재밌고 행복할까?

우선은 친구녀석과 계획하고 있는 소소한 사업을 좀 더 구체화하고,
그 조직에서 Syyn Labs이나 MIT Media Lab의 실험적인 것들을 하고 싶다.
나와 함께할 그 사람들이,
지금의 내가 느끼는 무료함과 무가치함을 느끼지 않게.
매일매일 새로운 것들을 찾아가는 즐거움에 살 수 있게.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는 내 꿈이 그렇다.

'재밌는 조직에서 재밌는 사람들과, 뭐 괴짜들도 좋고!^^'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llection, Enneagram  (0) 2011.04.21
허비  (0) 2011.04.15
IMF의 그늘에서, 고용불안과 삶의 가치를 성찰할 마음의 여유가 사라졌다.  (0) 201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