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센스(perfect sense) : 피부의 감촉, 향기 때로는 맛까지. 사랑을 느끼는 방법에 대해서

2011. 12. 21. 02:03Reviews

사라져가는 감각 그리고 그 기억들...


'낯선 사람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를 느꼈다.' 


오래된 광고의 카피지만, 

향기(후각적 자극)가 기억을 상기시키는 가장 각열한 감각이라는 점에서,

아마 그 부분에 나름의 조예를 갖고 만든 카피일 듯 싶다. 

국내 개봉했지만 그리 많은 기록을 남기진 못한 영화 Perfect Sense. 

Ewan McGregor와 Eva Green의 영국의 항구 분위기가 물씬 나는 배경의 영화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조금은 차가운 느낌이 흘러나온다랄까?



영화의 배경


슬픔이 맹렬히 몰려 온 뒤에 후각을 잃어버린 사람들.

또다시 공포와 함께 극도의 허기가 지나간 뒤에 미각을 상실한다. 

그리고 분노, 증오가 지나간 뒤에는 청각마저 상실한다. 

전염되는 것인지 바이러스가 원인인지도 모를 그런 병의 원인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공포가 조금씩 퍼져간다.


두 주인공 남녀는 감각과 관련되어 사라진 기억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기억을 덧 씌운다. 


감각이 사라져버린 세상에서,

무엇을 매개로 기억과 감정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을 던지는,

로멘스 보다 감각과 감정 그리고 기억에 대한 이야기다. 

구체적인 내용은 영화로 확인하기를 추천!! 제법 감성적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