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메추라기와 대붕

2014. 1. 1. 19:42Diary

어제 '장자'와 관련된 강연 동영상을 보면서,

대붕과 메추라기의 이야기.

지금도 살만하다며 세속적인, 소소한 삶의 즐거움에 사는 메추라기.
자기 둥지 밖에 나갈줄도 모르고 그러다 태풍이 불면 휩쓸려 간다고.
대륙과 대륙에 걸쳐 긴 날개를 갖고 있는 대붕은 
태풍이 불어야만 비로소 날아 오를 수 있다고.
물론 태풍을 맞나 멀리 높이 날아 오르다가 문득 바람이 멈추면 떨어질 수도 있고,
괜히 날아올랐나 싶어하는데 자기 꿈을 향해 높게 날아 오를 수 있는 대담함과
꿈을 안고 살아간다고.

메추라기와 같은 삶을 살지, 대붕의 삶을 살지는 각자의 몫이다.
내가 대붕같은 날개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메추라기처럼, 바로 앞에 보이는 둥지의 소소한 안락함에,
둥지를 세상으로 보고 살려는 삶을 포한지는 벌써 3년이 지나간다.

조만간 큰 태풍이 한 번 불었으면,
그 태풍에 맞서 좀 높게 멀리 날아오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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