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 아이스링크 방문기 및 한국 아이스하키 독립리그 관전평

2014. 7. 28. 00:01Sports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 리그에 대해서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 리그* 로고>


한국은 아이스하키에 있어서는 변두리죠. 하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아이스하키 종목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우선, 국군체육부대 산하의 대명상무*팀이 작년(2013년)에 창단됐구요. 

최근에는 독립리그(3팀*)가 구성되면서, 대학생 선수들의 경기감각과 드래프트 입단 프로팀(국내 2개)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도 기회의 문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2014년 5월 24일,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 리그 경기가 열리고 있는 제니스아이스링크(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소재)에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3개 팀이 홈앤어웨이로 벌이고 있어서, 팀당 주별 1경기로 2연속 경기 후 1주 휴식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총평을 간략하게 적자면, 이전에 봤던 아시안 리그* 못지 않은 스피드와 박진감이 있었습니다.


경기가 열리고 있는, 

제니스아이스링크의 흥미로운 개장비화(?)가 있는데요. 

원래 고려대학교 링크에 대관을 하던 어떤 아마추어 하키어께서

대관 담당자와의 마찰을 계기로 직접 지갑을 열고, 부족한 부분은 투자금을 유치해서 마련한 시설이라는. 

국내에 워낙에 링크 수가 적어서, 링크 관리자 측이 대관 스케쥴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인터라 제법 이해가 가는 '카더라' 비화네요.

어찌됐든, 제가 가본 서울과 근교에 있는 아이스링크(목동, 동천, 의정부, 고양성사얼음마루)들과 비교해서 제니스링크는 시설 면에서 매우 깔끔했습니다. 다만, 관중석이 좁다는게 흠이긴 합니다.




독립 아이스하키 리그 참가팀


어제 경기를 펼친 두 팀. 타이탄스와 블레이져스에 대한 걔략적인 정보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블레이저스는 국내의 인빅투스라는 업체의 네이밍 스폰*을 받아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라고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경기관전


총 3피리어드(피리어드 당 20분)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1피리어드는 0:0이였지만, 공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경기장면, 블레이저스 공격 중>


2피리어드 이후,

2점차 리드를 이어온 타이탄스, 하지만 블레이저스가 동점을 만들면서 다소 주춤하는 것 같았지만, 강한 몸싸움과 골대 앞 플레이를 통해 결국에는 5:2로 승리했네요.


후반으로 갈 수록 선수들 간의 충돌이 잦아서,

3피리어드에는 타이탄스의 주장과 블레이저 선수간에 욕을 주고 받는 몸싸움도 있었습니다.(벌칙으로 10분 퇴장?) 후반으로 갈 수록 패스의 정확도가 낮아지고, 경기의 속도도 느려졌는데요. 아무래도 2피리어드-3피리어드 사이의 휴식시간이 짧기도 했고, 체력이 고갈 되는 시점이여서겠죠.


경기 관람은 무료입니다.



참고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 리그 사이트 : http://www.koreaicehockey.com


*대명상무 : '대명' 리조트를 운영하는 대명그룹의 스폰을 받고 있는 국군체육부대 상무팀입니다. 덕분에 군입대 기간동안 국내 선수들의 기량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네요.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 리그 3개 팀. 나머지 1개

*아시안 리그 : 2013-2014 시즌 한중일 8개 프로팀이 참여한 동북아시아 프로아이스하키 리그입니다. 중국 1개(차이나 드래곤), 한국 3개(하이원, 안양한라, 대명상무), 일본 4개(니코 아이스벅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오지 이글스, 토호쿠 프리블레이즈) 팀이 홈앤어웨이로 벌어지는 아이스하키 리그입니다.


*네이밍 스폰 : 팀에 스폰서의 댓가로 스폰 기업의 이름을 팀 앞에 붙이는 것을 말합니다. 대명상무도 마찬가지입니다.



-독립리그 3팀 정보 출처, '한국 독립아이스하키리그' 사이트(www.koreaicehock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