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 : 선운사와 도솔암 가는 길

2014. 10. 10. 16:30Travel

석 연휴 겸해서
선운사 도립공원(전라북도) 내의 
선운사와 도솔암을 둘러보았습니다.

주소 : 전북 고창군 아산면 도솔길 294 도솔암

 

수도권에서 선운사도립공원에 가장 쉽게 가는 길은,
서해안고속도로(15번)의 선운산 IC에서 나오는 길이죠.
아래 지도의 회색지역이 선운산도립공원입니다.

 

우선 선운사 숲길을 걸으며 찍은 동영상을 보겠습니다.

 

 

 

 

선운산 도립공원은, 

선운사 뿐만 아니라, 인근의 계곡과 풍천(고창천과 서해안이 만나는 갯벌지역)이 있어서,

산과 갯벌 그리고 인근의 항과 해수욕장(동호 해수욕장)을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나와 22번 국도를 타고 가다,

아래처럼 도솔계곡으로 좌회전을 합니다.

 

 

도립공원 입구 왼편에는 구황봉 자락이구요.

사진 시점의 뒷편에는 제법 넓은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지점에서 약 300미터를 걸어가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선운산 도립공원 안에 자리잡은 선운사는, 창건이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찰입니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템플스테이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선운서로 들어가는 숲길 입니다.

이런 잔잔한 숲으로 덮혀진 길입니다.

왼편의 천을 따라 쭉 올라가면 선운사가 나옵니다.

 

 

네, 선운사는 577년 백제 위덕왕에 창건된 고찰이네요.

선운사의 역사를 정리한 안내판입니다.

 

 

선운사가 유명한 건 4월 말에 피는 동백꽃숲 때문입니다.

동백꽃은 원래 따뜻한 기후에서 군락하는 곳이고, 그 북방한계가 있는 식물입니다.

지금은 한반도가 따뜻해져서 그 북방한계선이 올라갔지만,

선운사의 동백꽃 숲은 그 북방한계선보다 높은 지역에 군락하기 때문이기도 했고,

4월말 고찰의 붉은 배경을 만들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유명해졌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연등 대신, 동백꽃숲을 담고 싶네요.

 

연등 옆에는 방문객들이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게 전각 하나를 통채로 비워두었네요.

 

 

선운사에 유명한 장소는 동백숲과 함께 도솔암입니다.

선운사에서 나와 계곡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중간은 길이 잘 닦여있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옆에 천이 흐르는 길도 있습니다.

 

 

 

 

 

길가에서 잠깐 나와 한 컷 찍었습니다.

 

수련동굴(?)인 진흥굴도 있구요.

 

 

수련동굴 옆에는 이런 장송도 있습니다.

꽤 오래된 소나무였는데요.

 

 

중간중간에 이런 돌탑도 있습니다.

 

 

선운사 도솔암입니다.

'도솔'은 고대인도의 세계관에서 천상의 6계중 4번째 하늘나라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선운사 도솔암은 기복신앙화 되어 있는 한국의 불교에서도 '믿음'에 대해서 영험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도솔암 왼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있는 15미터 높이의 마애불입니다.

'마애불'은 부조 또는 음각으로 조각한 불상입니다.

인도에서 발생해서 한국, 중국, 일본으로 이어졌고, 2000년대 중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이런 마애불 상들을 '종교적' 이유로 폭파해서 UNESCO에서 문제제기를 했었죠.

도솔암의 마애불은 고려초기의 양식입니다. 마애불의 명치 부근에는 비기가 간직되어 있고,

그 비기를 꺼내면 천지가 개벽한다고 해서 동학의 접주 중에 한 명인 손화중이 비기를 꺼내었다고 합니다.

불교의 구원 설화와 관련되어 있는 거죠.

*보통 마애불은 그런 구원설화를 갖고 있고, 비기를 담아둔다고 하네요.

**마애불의 머리 쪽을 보면 알겠지만, 그 위에는 나무로 된 천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바람으로부터 조각을 보호하기 위함이겠죠.

 

 

도솔암을 내려오며, 마주하는 봉우리(아마도 구황봉) 사진이 멋져 담아봤습니다.

그 사이에 계곡이 있고, 봉우리가 꽤 먼 곳에 있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담기네요.

 

고창은 노령산맥 끝자락인 내장산과 연결되어 있어, 

남부지만, 눈이 많이 내립니다.

선운사와 도솔암가는 길도 

겨울에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길이라고 하네요.

다음 겨울에는 눈 내린 길을 담아봐야겠네요.

 

사진을 담은 고창, 선운사-도솔암을 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