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뺑덕 : 현대판 심청의 비극을 재해석하다

2015. 1. 3. 14:40Reviews

'마담뺑덕'은 
익숙한 심청전의 이야기 플롯을 따라간다.

 

 

 

주요등장인물 : 주인공 덕이, 심학규, 심학규의 딸 심청

 

 

 

배경 : 현대의 한국, 서울과 덕이가 살고 있는 지방 도시.

 

 

 

간략정리

 

작가이자 교수인 학규는, 
여제자와의 스캔들에 휘말려 정직처분을 받는다.

 

복잡한 송사를 피해 
고즈넉한 지방도시의 
문화센터 문예창작교실로 내려가던 날.

 

버스 터미널 앞에서 
'덕이'와 마주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외의 내용이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감상

 


이 영화는 정우성과 이솜이라는 배우에 대한 호기심으로 
스킵해가면서 봤다.

 

 
하지만 우연하게 영화의 스토리를 상기하면서,

 

영화가 원작으로 추정되는 
'심청전'의 각 인물과 매칭되는 인물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을 제법 잘 담아냈다 싶어
다시 정주행하게 됐다.
 
감독은 '심청전'의 플롯을 따랐지만, 
인물의 성격을 바꿔 '치정멜로'로 재해석해냈다. 
어치피 현실은 
해피앤딩보다 비극이 더 가까우니까.
 

 

권선징악의 표본이였던 심청전이
'학규-덕이'의 치정관계로 옮겨지면서
한국식 아침 드라마의 막장 덕이전이 되었다.
 
원작 심청전과 달리, 
학규는 애초에 눈이 먼 봉사도 아니였을 뿐더러 
청이를 젖동냥으로 키우는 선한 사람이 아니다.
 
덕이는 마냥 학규를 등쳐먹으려는 
탐욕적인 계모가 아니며,
청이 또한 불쌍한 아비를 봉양하며 
자기희생을 감내하지 않는다.
 
부도덕한 학규의 스캔들에 
덕이의 비극과 복수 
그리고 청이의 반전을 이끌어내는.
이야기의 구성과 상징성에 비해 
관객동원이 적었던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