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에 떠나간 선배를 기리며
만우절은 장난같은 말을 많이 주고받는데.2008년 만우절은 장난스럽던 선배에게 변고가 생긴 날이다.2008년 4월 1일 저녁에는 일원동 삼성병원 중환자실에그 선배를 걱정하는 발걸음이 모였었다.그리고 3일쯤 지났을까. 볕아래 앉아 있으면 뜨거울 화창한 봄날에 선배를 보냈다.그 4월부터, 만우절 즈음엔 담양과 화순, 선배가 뭍혀 있는 곳을 찾는다.올해가 벌써 7번째.2012년에 심었던 수선화가 2013년, 2014년에는 꽃을 터트렸을 때였는데.한 주 일찍 갔더니 올해는 아직 꽃 봉오리를 터트리지 않았다.어제 새벽 운동을 마치고 비내리는 길을 걷고 있는데,2015년의 4월을 맞이하면서, 어쩌면 그 선배와 작년의 세월호가 겹쳐지는 이 사월이잔인한 달이 아닌가 싶었다. 어제 책을 정리하다가, 9년전(?) 그 선배..
2015. 4. 1.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