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e Model
내가 공식적으로 처음 역할 모델로 삼았던 사람은 중학생 시절의 내 친구였던듯 싶다. 나보다 덩치도 크고, 운동도 잘하고 학교 성적도 좋았던 친구다. 그 친구를 역할 모델로 이후 2년 반정도 분발했다면 했을까? 모의고사에서만큼은 그 친구보다 내가 더 좋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내신은 비등해졌고, 수능모의고사만큼은 내가 좀 더 나았던 걸로 기억한다. 역할 모델과의 경쟁이 나를 성장으로 이끌었던 기억이다. 비공식적인 역할 모델은, 아쉽게도 나의 아버지. 술에 취해 가정의 분란을 조장한다고 생각했고, 담배를 입에서 떼지 않아, 가족의 건강을 헤치는 사람으로 여겼던지라, 난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조금더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다가가고 더욱 섬세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었었다...
2009. 5. 12.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