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김승옥의 글과 '무진'을 곱씹어보면서.
주말 중에, SNS를 통해 짙은 안개 속에서 캠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았다. 사방이 안개에 쌓여 10m 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광경에 김승옥의 '무진기행'이 떠올랐다. 1. 사실 '김승옥의'라기보다 '무진기행' 그 자체가 떠올랐다. 그러다 누구의 작품이였더라? 작가를 검색하다, 김승옥 보다 더 유명한 이름, 김유정의 '무진기행'도 있다는 걸 알았다. 2. 그래봐야 자발적으로 읽은 소설도 아닌데, 왜 안개하면 '무진기행'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입시, 수능을 위한 꼭지 지문으로 처음 접했을 텐데. 안개가 명산물이 가상의 공간 '무진'을 여행하는 윤희중의 이야기. 서울에 있는 아내와 잠깐 떨어져, 외부와 분리된 공간 무진에서 일탈을 꿈꾸는 이야기. 서울이라는 각박한 도시의 공간. 그 곳에서 떠나고 싶어하는..
2017. 7. 31.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