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대해서
인문학적 상상력은 우리 주변의 소소한 것들에서 각자가 잊고 지냈던 경험을 발굴해 내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려면 일단 의미있는 경험이 많고 봐야하니, 남이 깔아놓은 방석을 찾아다니기보다 자기 스스로 바삐 돌아다니고 먼저 나서서 부지런을 떨지 않고서는 일상적이지 않는, 특별한것에도 조차 의미를 갖을 수 없는 경험의 빈곤에 빠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무릇 그런 일상의 것들이 쉽게 적어질 것 같으면서도 매일 쓰는 일기가 어색하듯이 전문적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지어내는 작가의 문장에 못미치는게 나같은 보통 사람들의 수준이다. 2002년. 그러니까 대학을 갓 입학하고서 맑은 정신에 사회의 곳곳에 팽배해 있는 부조리에 대한 거친 시선을 잠재우고자 읽기 시작했던 글이 박완서씨의 소설과 산문들이었다. 대부분 자전적인 이..
2008. 10. 21.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