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선생님의 '처음처럼'의 서문, "수 많은 처음"
'초심'이란 단어에는 설레임이 묻어납니다. 앞서 다가올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낯섦에 대한 긴장. 처음의 기대를 잃지 않으려는 마음가짐과 관련된 짧은 글을 기록합니다. 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 그 책의 서문이에요. 지금까지 필자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던 일관된 주제가 있다면, 아마 역경을 견디는 자세에 관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경을 견디는 방법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 많은 처음'을 꾸준히 만들어 내는 길 밖에 없다고 할 것입니다. 수 많은 처음이란 결국 끊임없는 성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목이 잎사귀를 떨고 자신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성찰의 자세. 새로움은 얻는 방법은, 매번 또 다른 시도만을 하는게 아닌, 초심을 마음 한켠에 또렷하..
2023. 6. 6.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