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꿈을 꾸는 사람
며칠전 취직한 친구의 직장에 찾아갔다. 대학 학회내에서 오래된 커플이였던 친구. 언젠가부터 친구보다 그의 남자친구였던 학회 선배의 여자친구로 더 익숙해졌다. 자기 일에 전혀 만족해 하지 않는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몇 년 버티다 희망 퇴직하면 되지 않겠냐 했다. 그의 남자친구는 K방송사의 신입 PD로 향후 3~4년 정도면 입봉작으로 자리를 잡을테니까 그 이후엔 결혼으로 안정된 삶을 사는게 어떤지... 하지만, 친구는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자기 인생을 그렇게 설계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학교에 돌아와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문득 생각에 빠졌다. 소중한 인생의 꿈과 계획을 가진 내 친구라기보다 언젠부턴가 내 선배의 여자친구로 여겼다는 거. 충분히 서운할만했다. 그리고 문자를..
2009. 2. 12.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