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속에서는 시간이 빨리 흘러가네요.
익숙함에 길들여져 있어 기억은 단조로워지고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최근 눈을 감으면 1분, 5분이 순식 간에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일정한 시계의 눈금을 따라 흐를텐데, 왜 나에겐 시간이 쏜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걸까? 단순한 느낌 탓만 하기에는 물리적인 상태 변화가 또렷해서 기억과 자극, 노화에 따라 분비량이 줄어드는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 물질 등을 찾아보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녁에 잠들기까지, 월화수목금-토일. 각각의 하루를 익숙한 일정 안에서만 지내다 보면, 특별히 기억으로 남겨야할 단초가 없어 기억이 쌓이지 않는다고 한다. 새롭고 낯선일 앞에서 긴장과 집중, 쾌감을 선사하는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으니, 나 스스로가 알게 모르게 나와 내 주변을 기억해야할 반응을 줄여가는..
2023. 6. 9.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