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지상철. 20대, 30대
2호선 전철에 올라탔다.내가 들어서는 서울 2호선 전철역은 지하에 있으니 '올라'라는 말이 맞을까 싶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교통카드를 체크하고, 계단을 한 번 더 내려가면, 전철을 탈 수 있는 플랫폼이 나온다. 스크린도어에 비춰진 내 모습을, 위에서 아래로 한 번 훑어본다. 머리 모양은 어색하지 않은지, 가방 끈에 옷이 비뚤어지지는 않았는지, 그렇게 옷 매무새를 살피다 보면,내가 탈 전철이 들어오는 알림음이 퍼진다. 전철 문이 열리는 곳으로 자리를 잡는다. '1-3'이나 '2-3'처럼 두 개의 수를 연속으로 이었을 때, '소수'가 되는 자리에 서게된다.내가 만든 징크스. 개찰구에서도 마찬가지다.오늘도 7번 개찰구를 지나 '9-1' 앞에 선다. 2호선 신도림 방향 전철이 들어온다. 서울대 입구역..
2015. 11. 27.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