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약방 : 을지로의 카페, 첫 방문
철물점과 철공소가 늘어선 길 안쪽에 자리 잡은 카페다. 내가 찾았던 날은겨울인데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평일 오후였다.출입문 종소리가 잦아들기 전에 문앞 우산 꽂이에, 봉우리 장식이 달린 파란 우산을 꼽았다. 출입문 옆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또 다른 사람들을 흘깃보고,그 옆에는 먼저와서 대화를 나누는 두 명의 남자손님들 테이블 옆을 지나,카운터 위에 걸어둔 메뉴판을 살피며 카페 안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섰다. "여기 자릴 잡으려면, 기다려야 하나요?""아니요, 곧바로 주문하시고 차를 기다리시면 되요." 홀 대부분의 자리가 차 있는 걸 보고,자릴 물어왔다.그렇게 이곳에 궁금증과 호기심을 품고 기다렸다.그 사이 별관에서 내려온 아주머니가새치기 하듯 서서 묻는다. "혹시, 저 컵으로 주실 수 있어요?조금 흔하지 ..
2016. 12. 23. 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