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취향
가난해서였을까? 경험이 부족해서 였을까? 회사에서 또는 모임에서 리조트로, 마냥 쉬고 먹기만 하는 여행을 갔던 적도 있지만, 리조트처럼 널부러저 휴향하는 여행을 계획하라고 한다면 아직도 내 주머니와 머리를 쓰고 싶은 생각은 없다. 심지어 신혼여행이라할 지라도. 그럼에도 출장 차 몇 번 갔었던 중국이나 라오스처럼 청결함을 먼저 포기해야 했던 여행지나, 스페인, 영국처럼 그래도 서울, 한국에서 기대할 수 있는 깔끔함이나 위생을 기대할 수 있는 목적지에서도 불결함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왜? 사진으로는 도외적이고 이국적인 풍경이였지만, 그 풍경에서 코너를 돌거나, 어두워지기라도 하면 코를 자극하는 찌린내에 이마에 주름을 짓기도 했다. 오로지 대접받는 기분이 불편한 리조트도, 내가 계획한 장소들을 옮겨..
2023. 5. 15.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