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 순식. 시간의 상대성, 그 개념을 다루는 불교용어

2017. 9. 28. 11:03Language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이랄까요?

평소 어원으로 의미에 의미를 물고 검색하기를 즐겨하는데,

오늘은 시간, 세월을 의미하는 불교용어를 찾아봤습니다.


그 중에는 '찰나', '순식', '막', '겁'과 같이

우리 일상 속에서도 자주 쓰이는 단어들이 있더라구요.

찾아보는 내내 신기하더군요.


각 단어 간을 10진법으로

상대적인 사이즈로 표현했는데요.

불교가 발원한 기원전 6세기에,

10진법 개념이 보편적으로 쓰였나?

그런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여튼,

'찰나'에서 '일'까지 검색하면서

언제 끝날까,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시간 개념 단위가 무엇인지

알기가 어렵더라구요.


시간 단위로도 쓰이는 '분()',

그 분의 10배에 해당하는 '일'

또는 한 시간의60분의 1로 사용되니까요.

'일'을 기준이라면, 다시 기준이 모호해지고,

'한 시간'을 기준이라면,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그 '()'단위가 맞구요.



<시간의 상대성을 다룬 영화 Interstellar의 블랙홀 장면, from Movie 'Interstellar'>



자, 그럼 가장 짧은 단위부터 들어갑니다.



찰나(刹那)

탄지(彈指)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18(10의 -18제곱)

 

 

탄지(彈指)

순식(瞬息)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17

 

 

순식(瞬息)

수유(須臾)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16

순식간 - 눈을 한 번 깜짝하거나 숨을 한 번 쉴 많나 아주 짧은 동안

 


수유(須臾)

준순(逡巡)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15.

잠시(짧은 시간)

 

 

준순(逡巡)

모호(模糊)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14

어떤 일을 단행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함. 또는 뒤로 멈칫멈칫 물러남.

 

 

모호(模糊)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10^13.

 

 

()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12

 

 

()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11

 

 

()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10

 

 

()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9

 

 

()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8

 

 

()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10^7

 

 

()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6

 

 

()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10^5

 

 

()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4

 

 

()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3

 

 

()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 10^2

 

 

()

일의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10^1

 


마지막으로,

무한대에 가까운, 

 

()

어떤 시간의 단위로도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

하늘과 땅이 한 번 개벽한 때에서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동안




우리가 쓰고 있는 이 시간 개념

초, 분, 시간, 일, 연, 세기 등도

어디까지나 각 단위 간은 상대적인 개념이잖아요.

시간이,

그 공간의 '중력'에 따라 상대적일 수 있다는건

20세기 초중반에 '상대성 이론'으로 설명된 내용이기도 하구요.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