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9. 17:10ㆍScience & Tech
스티브 잡스와 함께 2000년대 산업디자인, IT 제품 디자인의 트렌드를 이끈
조니 아이브(Jonathan Paul “Jony" Ive)가
2019년 마침내 애플을 떠나게 됐습니다.
아이브는
잉글랜드 런던의 칭퍼드 출신으로,
뉴캐슬 폴리테크닉(현재 노썸브리아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
1992년 애플에 입사했습니다.
애플 입사 후, 뉴턴 메시지 패드처럼
상업적인 성공과는 멀지만
휴대용 PDA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기기를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디자인이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모델은
역시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돌아와서
함께 한 iMac G3부터 입니다.
조너던 아이브의 디자인으로 애플의 제품,
소프트웨어, 건축에 이르기까지
10개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2019. 6. 28 Dezeen에 소개된,
‘조니의 10개의 혁신적인 애플 디자인
(Jony Ive’s 10 most revolutionary
designs for Apple’을 번역, 요약 소개합니다.)
iMac, 1998
앞서 소개한 것처럼,
스티브 잡스의 지원 아래, 조니 아이브가 시장에 파급을 일으킨 첫 번째(?) 디자인입니다.
기존 컴퓨터 시장에서 아이보리색,
회색의 플라스틱 상자였던 소재와 컬러감을
반투명의 속이 비치는 모니터 일체형의 제품으로 선보였습니다.
반투명의 플라스틱 소재와 곡선 뿐만 아니라,
당시 필수라고 여겼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제거하고,
USB를 적용했습니다.
iBook G3, 1999
전년도 iMac의 충격에 이어
독특한 반투명의 컬러 플라스틱을 사용한
노트북입니다.
한국에서는 조개북(clam-shell laptop)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역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제거하고 USB를 적용했습니다.
당시 흔하지 않았던 Wi-fi를 내장해서
오늘날의 랩톱의 wi-fi 사용을 리드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iPod, 2001
애플이 내 놓은
첫 번째 디지털 음악 재생 기기입니다.
소니의 워크맨 뿐만 아니라
디지털 음원 MP3으로 꽃 피운
디지털 음원 시장을 강타하게 됩니다.
이 시기부터 iTunes를 통해
애플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부분의 매출이 창출(?)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노트북용 소형 HDD를 내장해
5GB 사이즈의 MP3로 저장용량뿐만 아니라,
휠 버튼의 디자인 원형을 내놓았습니다.
이후 iPhone의 탄생에 큰 영향을 준 제품이기도 합니다.
iMac G4, 2002
1998년 iMac의 출시 이후 Ive의 첫 번째 메이저 디자인 업데이트 제품입니다.
책상형 램프와 비슷한 디자인에,
반구형(semi-spherical base)의 본체,
긴 힌지로 연결된 모니터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사용자의 신체에 맞게
모니터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됐습니다.
iPhone, 2007
오늘날 애플의 대표 제품이 아이폰입니다.
기존의 아이팟 디자인을 활용해 애플이 휴대전화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휴대전화 시장을 넘는 파급력을 끼쳤습니다.
스티브 잡스 조차 ‘휴대전화의 새로운 발명(Reinvent the phone)’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당시 휴대전화의 화면에 비해 넓은 화면과,
iPod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UI는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MacBook Air, 2008
첫 출시 당시 1.94cm의 두께의 노트북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서류봉투에서 맥북 에어를 꺼내는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는
그 이전 후 어떤 키노트보다 기억에 남네요.
휴대성을 높이기 위한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
당시에 출시된 그 어떤 노트북보다 좋았습니다.
알루미늄 바디의 내구성 또한,
가벼운 생활 충격에 안심할 수 있었고,
접혀 있던 확장 USB를 펼쳐 USB를 꼽을 때는
외계(?)의 느낌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iPad, 2010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패드 모델 중 4가지 모델을
이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휴대전화와 랩톱의 중간의 활용성을 잇는 제품입니다.
초반에는 단지 커진 아이폰이 아니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9.7인치의 터치 디바이스는 wifi,
이후 셀룰러가 연결되면서
방 안에서 실외 공간으로 사용성이 확장됐습니다.
텍스트를 읽는 것에서부터,
인터넷 접속과 음악 감상과 게임까지,
애플의 서비스 부분 매출 중 Application이
어느 부분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여준 라인업이기도 합니다.
iOS 7, 2013
조니 아이브가 이끈
첫 번째 애플의 소프트웨어 UI 업데이트입니다.
기존 UI는 본래의 제품, 메모 앱의 경우
메모장 원형의 디자인을 일부 투영하는
스큐어모피즘의 경향이 있었는데요.
스큐어모피즘을 고집하던
스콧 포스톨의 퇴사와 함께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의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단순한 디자인인 만큼 디자인 요소를 불러올 때
시스템 부하를 낮추겠죠?
이 iOS 7의 UI 디자인이 현재의 아이폰과 애플 와치,
맥 OS로 확장됐습니다.
Apple Watch, 2014
매일 손에 쥐고 살다시피 하는 휴대전화지만,
화장실, 샤워 같은 일상에서는 놓을 수밖에 없죠.
그 빈틈까지 채우는 기기가 애플 와치입니다.
2014년 첫 와치를 출시했고, 현재 4번째 버전까지 출시했는데요.
아이폰과 연결돼서 알림을 줄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기기와 연결해 음악 감상,
셀룰러 연결을 통해 독립적인 통신까지
가능하게 됐습니다.
운동을 할 때, 매번 아이폰을 꺼내
음악을 조절할 필요 없이
와치로 스킵과 곡선택을 할 수 있는 편리함.
운동 기록용으로도 정말 편리합니다.
착용하는 시간만큼 생활 기록용 뿐만 아니라,
향후 진출할 헬스케어(Healthcare) 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할 디바이스입니다.
Apple Park, 2017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 자리 잡은
애플파크의 디자인 총괄을 맡기도 했습니다.
넓은 부지 위에 도넛 모양의 원형 건물,
투명한 유리 소재를 많이 사용해서 주변 경관과
어울림이 있는 건축물인데요.
기존의 애플 제품의 디자인 경향을 더 키워
건물에도 고스란히 녹여냈습니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하고 나서
무너져가는 애플을 현재 모습으로 재건했는데요.
조니 아이브는 그 과정에서 디자인으로
제품과 철학을 가장 잘 이끌어낸 인물입니다.
애플을 떠나 LoveFrom이라는 회사를 창업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물론 외부에서 애플과의 디자인 협업은
계속할 거라고 합니다.
향후 몇 년간은 애플의 제품에서
그의 디자인을 더 볼 수 있다는 거네요.
그의 디자인이 애플 밖에서는 또 어떻게,
애플 제품이 아닌 다른 회사, 영역에서
어떻게 꽃 피울지 기대됩니다.
<참고 : Dezeen, Jony Ive's 10 most revolutionary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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