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어쩌다보니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by 전선영 '돌돌콩'
2023. 5. 15. 15:23ㆍBook Reviews
어쩌다 보니 나도 이 책을 읽고 있었다.
에세이집인 만큼, 책의 크기 분량, 폰트 사이즈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저자 전선영씨의 유학과 취업 과정의 굴곡진 경험.
그 과정에서 생각들 하나하나에 매료되어 가며 읽었다.
더해서 유튜브 '돌돌콩' 채널의 영상도 몇 개 챙겨봤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다소 닭살스러운 영상이 있었다.
그럼에도 자기 확신이 담긴 말들을 글로 적으며,
본인의 생각을 더 깊게 파고들고
생각을 계획으로, 다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첫 단추로 삼아 온 것은,
분명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대다수가 생각을 한 굽이까지만 가볍게 하고 흘리듯 잊어버리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니까.
아래는 책의 후반부,
빈 메모장에 구절을 적어가며 내 생각과 감상에 살을 덧데어 적은 글이다.
인상 깊은 구절
- 유학은 한국에는 없고 미국에는 있는 어떤 걸 배우러 가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오히려 유학 공부의 큰 부분은, 미국에는 없고 한국에는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는데 있는 것 같다.
- 스스로 기회를 만들 줄 아는 사람에게 결국 기회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도전할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만큼 중요한게 없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됐다.
- 모든 것이 명확한 날, 생은 안정적으로 느껴지지만 상상과 확장의 여지가 적다. 과도기의 날들에는 생이 불안정하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성장과 변화의 가능성도 크다.
- 우리가 목적지에 닿지 못한다 해도 부지런히 애썼던 그 시간들이 보석처럼 남기를
-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폭풍 속에서 춤 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란 말이 있다.
- 커리어의 어느 정도 위치 이상으로 가면, 인격도 실력이 되는 날이 온다. 그러니 남을 짓밟아가면서까지 무엇을 이루려고 하지 말라는 엄마의 말.
- 모든 꽃은 다 다르게 아름답다!
- 하루하루가 쌓여 새로운 걸 만들어내고, 불편한 문제들을 하나씩 개선해낸다고 생각하니 굉장한 자극이 되었다.
내 생각 더하기
- 효과를 우선에 둔 효율. 방향이 맞아야 효율도 의미가 있다.
- 꿈을 꾼다. 아직도? 꿈이라는 말에 설레이나?
- 무의식적으로라도 한 번쯤 생각했던 것에 눈이 가는걸 보면, 막연하지만 무언가를 마음에 품어본다는 건 힘이 쎄다.
- 멀리 떠나 다시 돌아올걸 알면서도 시작하고 싶은게 여행이다.
- 시도해보고 -, 다시 +를 만들어 0이 되는 것과, 시도조차 하지 않고 0인 것은 전혀 다르다. 기억이라거나 잘못 내딛은 발걸음이라거나, 적어도 시도해본 0엔 남는게 있다. 경험이 진폭으로 남는다.
- 추구할 필요없이 쉽게 느끼는 쾌락을 멀리하고 있다. TV 앞에 앉아서 편성표를 뒤져가며 눈을 내 맡기는 것처럼. 차라리 작품을 골라 극장에 찾아가 2시간 남짓, 그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가지.
<이미지 출처, Yes24 '어쩌다보니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도서 판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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