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목소리(The voice of a distant star) : 신카이 마코토의 감성 SF 애니메이션

2009. 9. 14. 18:58Reviews


세계...란 단어가 있다
난 중학교에 다닐 무렵까지
세계란 휴대폰의 전파가 도달하는 곳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내 휴대폰은 그누구에게도 울리지 않는다
여보세요? 거기 누구없니?
난 어디까지 가면 되는거니?
나...외로워

 

 

외로움의 정서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애니다. Through the years far way...의 먼 공간을 휴대폰 메시지로 소통하는 나가미네와 노보루의 심정.

입대전 혼자 살때? 정말 공감했던 부분이다. 요즘 심히 외롭다..


신카이 마코토라는 일본의 애니매이션 작가가 7개월여 동안 홀로작업해서 만든 작품이다.

3년전 물론 불법적인 루트로 구해 되돌려 보기를 수십번.

보고나면 왠지 슬퍼지는 그런 애니였고, 8광년이라는 긴 공간적 장애를 극복해내려는 두 사람의 마음에 내심 내 인연과 내가 이어지길 바라길 또 여러번이었는데...

 예전 여자친구가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나 또한 입대로 인해 한동안 길게 떨어져 지내야만 했는데, 그 때 챙겨준 게 이 애니매이션이다. 어쩜 짐 정리를 하다 이 애니매이션을 발견하고 다시 보게 된다면 그 친구도 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다....

 

아주 우연히, 잊고 지내던 이 애니매이션을 P2P를 통해 다시 듣게된 배경음악으로 상기해냈다.

그리고 검색하길 여러번. 평소 애용하는 인터넷 서점을 통해 방금 DVD와 만화책 한권을 구매했다.

(뭐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이기도 하지만... 무척이나(?) 한정판이다.)

요즘 인터넷으로 자주 지르고(구매하는...)있는데, 왠지 이건 정말 아깝지가 않다. 특히나 책을 구매할 때는 나름의 이유를 갖는 터라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더군다나 나에겐 의미로운 것일지니...

 

아직도 난 16살의 소녀인 것 같아. 노보루군.

 

나도 아직 20살의 그 아이(!)인 것처럼 느낄 때가 많다. 그렇게 믿고 싶을 때가 물론 더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