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
2009. 11. 23. 23:04ㆍDiary
요즘 부쩍 운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물론 군입대전에 비하면 높은편이지만...
입대전 나는 182cm에 62~4kg를 오가는, 한 끼를 굶으면 61kg대도 가능했던 그런 마른 체구였다.
내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계기는 2박 3일간 몸살에 앓으면서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서라고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사실은 외로움도 한 몫을 했었다.
대입 이후 나는 객지생활로 외로움을 참 많이 느껴왔다.
물론 대학 초년생부터 3학년 때까지 그런 외로움은 부쩍 태생적 컴플렉스에서 기인했고,
내 몸과 나 자신에 대한 낮은 자존감이 주요했었다.
운동 그 자체를 죽기살기로 했던게 군 입대 2개월 전부터 제대 후 4~5개월 때까지였다면,
제대 후 1학기가 지나고서는,
-사회성을 키우고,
-건강한 몸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생리학적으로 운동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함이였다.
요즘 취직 후 다시금 줄어드는 체중과,
작아지는 근육들을 보면서 다시금 자존감과 '평범함'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른다.
이제는 조금 더...
멋져지고 싶은 이유가 있기도 하다.
우울증도 극복하고, 외로움도 잊고, 더 멋져질 내 모습에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듬직함도 갖고 싶다.
애초에 운동을 시작했던 그런 마음가짐보다 조금 더 단순해지고 유치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운동에 대한 글을 쓰면서 다시금 운동에 대한 각오를 다져본다.
물론, 가장 값싼 건강보험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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