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그린스펀의 인간 의식발달의 여섯 단계

2011. 9. 26. 20:57Reviews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의 심리학 외래교수인 스탠리 그린스펀 박사는 유아 의식의 발달 단계를 연구했다.
그 여섯단계를 요약하면,

1 단계

아기는 부지런히 촉각, 냄새, 소리, 장면 등의 감각을 체계적인 유형을 짜 맞추는 단계이다. 주변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행동을 억제하는 어려운 임무를 시작한다. 아직 자신과 세계에 대한 의식이 없으며 '나'라는 존재에 대한 느낌이 없다. 아기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감각을 정리하여 몸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 뿐이다.

 

2 단계

일반적으로 자신을 돌봐주는 어른과 처음으로 친밀한 관계로 들어가는 단계이다. 가까운 사람들의 어조와 표현과 행동에 주목하고 그들과 즐겁게 반응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서서히 주변에서 인간관계라는 살아 있는 세계와 무생물의 세계를 구분하는 법을 배워 간다.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과 맺는 관계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자신의 요구에 반응이 없으면 좌절을 겪는다.

 

3 단계

다른 사람을 향해 목적의식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그에 상응하는 피드백을 받는 단계에 진입한다. 엄마와 아빠와 아기는 언어를 배우기에 앞서 대화를 주고 받는다. 아기는 나와 너라는 경계를 구분하기 시작하며 아기는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 어렴풋이 그 사람들과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아기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아이의 발달은 심각하게 방해받으며 나중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손상된다고 한다.

 

4 단계

대략 18개월 정도가 되면 아기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리킬 수준이 된다. 몸짓의 종류도 늘어나고 표정과 몸짓을 읽기 시작하고 편안함과 두려움 같은 기본적인 감정을 구분하기 시작한다. 미묘한 행동 신호를 근거로 상황을 짐작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몸짓을 흉내 내기 시작하여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는 공감적 표현을 발달시키는 훈련에 매우 중요한 토대가 된다. 이 시기에 분노, 사랑, 친밀함, 호기심 의존성, 자기 주장 등 보다 복잡한 느낌의 홍수가 쏟아내는 수문이 열린다고 한다.

 

5 단계

생후 2~3년 사이에 아이의 발달은 크게 비약하여 이미지와 개념을 만드는 5단계로 들어간다. 아이는 감정과 느낌을 상징으로 추상화할 능력을 갖춘다. 인형들을 서로 껴안게 하고, 느낌을 말로 표현한다. 기분의 상태를 직접 말로 표현하며, 냉장고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우유를 마시고 싶다고 직접 말을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과 상황을 따져 보기 시작한다. 그래서 아이가 차에 타고 싶다고 말하면 부모는 이유를 물어서 아이가 자신의 의도를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또 아이는 마음 속에 그 사람에 대한 관념을 그릴 수 있고, 가상놀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그래서 자신의 정체성을 잠깐 미루고 다른 사람의 정체성을 취한다. 이 수준의 인지 과정은 다 자란 침팬지에게서만 가끔 나타나는 현상이다. 생후 3년 정도 되면 더 정교한 가상 놀이를 하면서 기본적인 구성이나 입장을 바꾸어 연기를 하거나 다른 사람의 배역을 맡아 볼 수 있게 된다.

 

6 단계

생후 3~4년 사이에 개념과 정서를 하나로 묶기 시작한다. 시간을 이해하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 같은 개념을 구분할 줄 알게 된다. 시간 개념이 정립되면서 아이는 계획을 짜고 목표를 만든다. 지금 하는 행동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이해하기도 한다. 공간 개념도 생겨 여기와 저기를 구별하기 시작한다. 공상과 현실의 차이도 이해하기 시작하며 현실과 상상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된다. 아이는 자의식을 갖추게 되고 개인적 정체성을 띠게 된다.


스탠리 그린스펀은
자의식을 갖춘 정체성으로 발달하는 과정은
전적으로 몇 년 간 친밀감을 통해 양육된 아이와 부모 사이의 공감적 관계에 달려 있다고 한다. 부모가 아이의 정서 상태를 정확히 읽고 효과적으로 반응할 줄 알아야 아이도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을 통해 유대감이 제대로 형성되면 아이는 주변의 정서적 세계와 사회를 향해 마음을 열게 되고, 다른 사람에 영향을 주거나 상대방이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며,
아울러 온전과 애정을 통해 신뢰감을 주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