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 Tradition in Istanbul ; 이스탄불의 현재와 전통

2012. 4. 12. 20:58Travel

공원과 게스트 하우스를 지나 걷는 곳곳이 유적이였다.

도시 곳곳에는 모스크가 있고, 이스탄불 대학교를 지나가는 길목은 길가의 담조차

과거의 흔적을 담고 있는듯, 유적의 향기를 폴폴내고 있다.

현재의 이스탄불 사람들은 과거의 사람들이 남긴 유산 위에서 살고 있었다.


유적이 많은 이스탄불을 걷는다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은

반대로 현대의 이스탄불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M1의 Tophane역 인근에 있는 Istanbul Modern 박물관 & 갤러리에 들렀다. 

관람객의 대부분은 아이들과 아이들을 인솔하는 어른들.

이 곳의 사람들도 현재의 문화예술을 이 곳 Istanbul Modern에서 공유하고 있었다.

<Istanbul Modern 입구>


<Istanbul Modern 옆에 있는 작은 모스크>


내 또래의 젊은이들은 이런 곳에 안오는 건지, 도통 관광객 아니고선 보기 힘들었다. 현지는 평일이라서겠지.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된터라. 

하지만 작품 중간중간에 있는 창 밖에는 보스포러스 해협이 보였다.


인상 깊었던 터키 출신 작가의 작품(미처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메모를 못했다.)

두 개의 프로젝터로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한다.
=>우린 한 명인것처럼 보이지만, 각기 다른 자아가 공존한 몸 속에 살고 있다는걸 느꼈다.


양복을 입은 돈키오테와 산초(?)

시원한 계곡에서 양복을 입은 두 남자가 말과 나귀를 묶어 두고 발을 담그고 씻는다.

다시 양복을 차려입고 말과 당나귀에 각자 몸을 싣는데...

일련의 모습을 보고 'Don Quixote de La mancha'가 떠올랐다.

=>양복을 입은 우린 우리가 상당히 도회적이고 세련됐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돈키호테처럼 어리석고 멍청한 짓을 하곤 한다.


바깥과 안을 보여주는 두 개의 프로젝터

하나는 급변하는 터키의 광장의 상황을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런 바깥의 상황과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둘을 잇는 것은 급박한 음악.

=>엊그제 한국에 투표가 있었지? 개인의 삶과 사회의 상황이 밀접하게 역여 돌아가고 있다는거, 내가 왜 지금 이런 상황인지 조금만 생각해도 알만한데.
우리 못지 않게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터키의 모습을봤다.


오늘 Istanbul Modern과 그 주변을 걸으면서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은

맑은 바닷가 임에도, 바다 특유의 짠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일은 이스탄불 대학에 갈 예정. 이스탄불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 '트렘'에 대해서 적어보고, 시간과 공간이 허락한다면 대중교통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