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1. 15:05ㆍEconomy
농촌을 도시에 소개하는 서비스. '모숨'은
'한 줌 안에 들어올만한 분량의 길고 가느다란 물건'을 의미하는 우리 말이라고.
모숨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모내기를 의미하는 사투리 '모숨그기'가 떠올랐다.
'모'는 벼의 종자인 모를 의미하고 '숨그기'는 '심다'의 명사형 '심기'의 전라도 사투리다.
그래서 '모숨그기'는 '모심기'의 전라도 사투리.
모숨의 뜻과도 제법 통하는 말이다.
<'모숨'의 웹페이지 화면>
도시와 농촌은 문화와 삶의 패턴의 간극이 제법 큰, 구조적 공백이 존재하는 공간들이다.
그 두 공간을 이야기(문화)로 잇고, 물건(농산물 유통)으로 잇겠다는 발상이
다소 생태학적이다.
내가 자란 그 곳에서 부모님은 40년째 농사를 짓고 계신다.
요즘은 그 곳의 특산물(과거 수박에서 현재는 오디, 복분자. 전북 고창)을
지인이나 인터넷으로 팔아보라고 하시는 걸 보면,
IT에 문외한인 그 분들도 새로운 판매채널로서 인터넷에 대해서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있다.
모숨은 그런 '농부'를 지인으로 둔 사람의 입장에서 공감 가는 서비스다.
한국의 농산물 가격은 많은 부분 유통단계 마진으로 부풀려진다.
여러 택배회사와 같이 3자물류가 발달되어 있음에도
아직 농산물 생산자 - 3자 물류회사 - 소비자의 직거래 비율은 상당히 낮다.
아무래도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줄 채널의 부재와
지속적으로 진행 정보를 전달해줄 수 있는 비동기화된 채널.
그리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정보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채널이
'농산물 직거래'와 '농산물의 재배 과정'의 공유를 위해 필요한 것 같다.
여튼, 농촌의 스토리를 공유하고,
판매 네트워크로도 발돋움할 수 있는 성공 사례에 대해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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