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과 여행
문득 내 의지로 발을 옮기던 한 달 전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아무런 계획 없이 단 하나의 목적을 갖고서 먼 길을 나서고서... 그 먼곳에서 방황을 했었다. 뭐 어찌됐건 아쉬운 목적 달성은 했지만, 더 길게 남은 기간 동안에 생각이 이어지는대로 옮기고 또 옮겼다. 누군가들처럼 개방된 버스에 올라 이국적이고 인공적인 것들의 잔유물들을 둘러보았다면, 그것은 충분히 몸도 편하고 마음에도 걸릴게 없는 관광이 되었겠지만, 내 발품을 팔아서 주변의 경관을 배경 삼아 내 생각을 풀어내다보니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조금씩 지쳐 쉴 곳을 찾아가는 여행이 되어버렸다. 관광이 지친 몸을 잠시 쉬게하는 휴식의 연장이라면, 여행은 느슨한 몸과 마음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일의 연장일 것이다. 그 일의 연장에서 내가 가져온 것은, ..
2009. 3. 17.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