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님
내가 태어난 곳은 전라도다. 전라도라고 다 같은 전라도라고 할 수도 없다. 서울이 정치의 중심이라면 내가 자란 곳은 정치와는 매우 멀리 떨어진 곳이였다. 하지만 사춘기의 반항심과 정치적 역동성은 사뭇 들어 맞는 데가 있어 정치에 관심이 높았다. 이유없이 민주당을 지지하던 부모님과 동네의 분위기에서 '그저 민주당', '오직 김대중'은 합당한 이유없이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스스로 한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이 원칙이란 생각에 95년 홀연 '국민회의'로 정계복귀를 한 고인의 대통령 당선을 편하지 않은 기분으로 지켜봤던 기억이 있다. 그 때가 중3이였을 때다. 90%가 훌쩍 넘는 지지도. 북한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라도민의 민주당 아니, 김대중씨 계파에 대한 지지도다.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단지 恨 때..
2009. 8. 20.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