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기억과 사고의 의존성
샤워를 하면서 어떻게 해야 글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전선 접속이 불량인지 이따금 불이 꺼져서 자연스레 샤워하면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예이츠나 뭐 그런 문학가들의 글들을 인용하거나, 월가의 경제동향 분석 리포트 등을 언급하며 어려운 낱말에 이상한 조사를 곁들여가며 혼란스럽게 글을 쓰는게 잘 쓰는 것일까? 사색이나 고민의 내용을 IT 서비스들에 실어나르려는 시도가어쩌면 귀한 재료로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화학약품으로 잔뜩 처리한 나무젓가락으로 집어먹이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니체는 병약한 유년과 군복무 중 얻은 부상의 후유증으로 34살에 바젤 대학교에서 사임해야했다.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남부 이탈리아 제노바의 한 다락을 빌렸지만, 이전처럼 저술 하기란 쉽지 않았다.나빠진 시..
2012. 8. 24.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