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노동자로서의 삶
이 곳에 오면,나는 사라진다. 헬멧과 마스크를 쓴.거친피부에,금속들을 잘라내고 휘어내고 깎아내는 기기를 다루는어떤 한 사람. 내 성이 김이라면, ‘김씨’.이라면, ‘이씨’.그나마 성이 불린다면 존중받는걸거다.그저 이름이 불리는게 다반사다. 그 앞을 지키고 앉아 있는‘안전감독’들. 그들은 소속이 명확한 회사원들이라는 이유로,왠지 모를 우월감을 품은 눈으로일하는 우릴 바라본다. 아, 노동에도 계층이 있구나.그게 버는 돈보다,벌 수 있는 기간의 안정성이그 노동의 계층을 결정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는구나?! 헬멧과 마스크를 벗고,그들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이야기를 나눈다면 어떨까?‘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어떨까? 노동이 계층만을 만들어버린 사회에 살고 있다.일상의 큰 부분이 노동 현장에는 삶은 ..
2016. 10. 26.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