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하면, 오히려 더 부지런해진다. 마치 감기도 불결하게 관리해왔던 환경탓인양 먼지를 한 번이라도 더 훔쳐낸다. 엊그제 하키슈팅을하다 허릴 다쳤다. 새벽에자고 깨길 반복하다가도, 오늘도 평소보다 일찍 사무실에 갔다 돌아왔다. 책상위에 놓여진 컵이나, 싱크대 안에 불려둔 프라이팬이나, 허리와 상관없지만, 이럴 땐 되려 손이 간다. 어쩌면, 평소에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야 더 부지런해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