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형제가 있었다.
절친한 형제라서 매일 연락하고 그런 사이는 아니다. 6살 터울에 형과 그 위로 9살 터울의 큰 누나 그리고 가장 가깝다고 느꼈던 2살 위의 작은 누나까지. 내게는 3명의 형제가 있었다. 예전에 아버지가 다치셨다는 소식에 급히 작은 누나와 큰 누나 집으로 향했다. 큰 누나의 차를 빌려타고 시골 집에 다녀올려고 했다. 작은 누나와 전철을 가는 도중 무슨 이유에선지 언성이 높아졌다. 언제까지나 내가 어린 동생이 아님에도 나의 일 하나 하나에 간섭과 참견한다는 심정으로 거친말을 쏟아냈다. 너와 나는 아무 관계도 아니야. 그냥 한 부모 아래에서 태어나서 유전적으로 비슷할 뿐이지. 우리의 관계는 우리가 만든게 아니라 우리 부모에 의해서 만들어진거니까, 네가 그렇게 내 인생에 참견할 수는 없어. 하지만 부모가 만들어..
2008. 12. 15.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