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단추의 유래와 역사 from 패션 큐레이터 김홍기의 '옷장속 인문학'
단추의 역사는 기원전 6천년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당시 단추는 두 개의 옷자락을 동물 뼈나 금속 핀 등으로 찔러 끼우는 형태였다. 이후 기원전 1세기경, 구슬 형태의 금속 단추를 루프 형태의 고리에 끼우는 단추가 등장했다. 그 모습이 꽃봉오리와 닮았다고 해서 그 뜻을 담고 있는 프랑스어 'bouton'이라 부르던 것이 오늘날 버튼(button)이 되었다. 단추를 풀고 잠그는 방식은 한 시대의 서사를 써내려간다. 로마시대까지 단추는 옷을 잠그는 기능적인 면보다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13세기 십자군 원정대가 돌아온 뒤 단춧구멍과 짝을 이뤄 옷을 고정시키는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250년경 프랑스에서 최초의 단추 제작자 조합이 만들어졌다. 당시는 귀금속이나 보석..
2018. 8. 14.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