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단추의 유래와 역사 from 패션 큐레이터 김홍기의 '옷장속 인문학'

2018. 8. 14. 20:54Book Reviews

http://originsofthings.blogspot.com/2010/10/buttons-history-and-facts.html

단추의 역사는

기원전 6천년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당시 단추는 두 개의 옷자락을

동물 뼈나 금속 핀 등으로 찔러 끼우는 형태였다.

 

이후 기원전 1세기경,

구슬 형태의 금속 단추를

루프 형태의 고리에 끼우는 단추가 등장했다.

그 모습이 꽃봉오리와 닮았다고 해서

그 뜻을 담고 있는 프랑스어 'bouton'이라 부르던 것이

오늘날 버튼(button)이 되었다.

 

단추를 풀고 잠그는 방식은

한 시대의 서사를 써내려간다.

 

로마시대까지 단추는 옷을 잠그는 기능적인 면보다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13세기 십자군 원정대가 돌아온 뒤

단춧구멍과 짝을 이뤄 옷을 고정시키는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250년경 프랑스에서

최초의 단추 제작자 조합이 만들어졌다.

당시는 귀금속이나 보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농민이나 평민 계급이 갖기 어려웠다.

 

14세기 의복의 실용성이 강조되면서

단추의 재료도 놋쇠나 구리, 유리처럼 저렴해지면서,

여성들이 팔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는

좁은 소매에 몸의 선을 강조하는 옷을 입을 수 있었다.

 

-'옷장 속 인문학' 中에서-

 

단순히 단추에 있어서도

이런 역사가 있다.

기능적으로 옷의 여밈에서,

심미적으로 맵시를 살리는 역할.

단추 하나의 변화에서도

역사를 읽을 수 있다.

한국, 조선에서 단추의 역사는 어땠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지식은 이렇게 호기심에서 호기심으로